본문 바로가기
2008.06.02 11:53

처녀치마

조회 수 6820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처녀치마

풀꽃이름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이곳 아가씨들은 추운 겨울에 왜 그렇게 짧은 치마를 입느냐고 자주 묻는다. 건강에도 나쁜데 왜 그러냐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그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을 때면 그럴듯한 답변을 하기가 어렵다. 이와 함께 아줌마들은 왜 짧은 머리만 하는가도 의문이다.

‘처녀치마’라는 풀꽃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사진을 보면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꽃이 활짝 피었을 때의 모양이 마치 처녀들이 입는 화려한 치마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북녘에서는 ‘치마풀’이라고 부른다.

잎이 땅에 펼쳐진 모양이 일본 전통치마와 닮아서 ‘조조하카마’라고 했고, 이를 그대로 번역하여 ‘처녀치마’라 부르게 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잎보다는 꽃 모양을 보고 ‘처녀치마’로 이름 붙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잎 모양이 정말 주름치마처럼 생긴 것은 ‘치마난초’(광릉요강꽃)다.

처녀치마는 생명력이 아주 세어 꽃은 여름에 피지만 잎은 겨울에도 땅바닥에 퍼져 추위와 눈보라를 견딘다니, 겨울에도 치마를 잘 입는 우리나라 처녀들과 맞아떨어진다고 할까.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9538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6028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1058
    read more
  4. 열 딸라

    Date2008.05.27 By바람의종 Views8115
    Read More
  5. 장보고·논복

    Date2008.05.29 By바람의종 Views8735
    Read More
  6. 참꽃마리

    Date2008.05.29 By바람의종 Views5941
    Read More
  7. 흙성과 가린여흘

    Date2008.05.31 By바람의종 Views11056
    Read More
  8. 차별②

    Date2008.05.31 By바람의종 Views6312
    Read More
  9. 크리스마스나무

    Date2008.06.02 By바람의종 Views10114
    Read More
  10. 처녀치마

    Date2008.06.02 By바람의종 Views6820
    Read More
  11. 혈구군과 갑비고차

    Date2008.06.03 By바람의종 Views8861
    Read More
  12. 새해 인사

    Date2008.06.03 By바람의종 Views6556
    Read More
  13. 돈자리·행표

    Date2008.06.04 By바람의종 Views6735
    Read More
  14. 동자꽃

    Date2008.06.04 By바람의종 Views6731
    Read More
  15. 한강과 사평

    Date2008.06.05 By바람의종 Views7603
    Read More
  16. 글틀

    Date2008.06.05 By바람의종 Views6192
    Read More
  17. 사탕·기름사탕

    Date2008.06.07 By바람의종 Views8724
    Read More
  18. 도리장이·물자이

    Date2008.06.07 By바람의종 Views7420
    Read More
  19. 얼레지

    Date2008.06.08 By바람의종 Views6012
    Read More
  20. 소양강·우수주

    Date2008.06.08 By바람의종 Views7282
    Read More
  21. 아들아, 딸아?

    Date2008.06.09 By바람의종 Views4851
    Read More
  22. 손가락방아

    Date2008.06.09 By바람의종 Views7968
    Read More
  23. 다믈사리·막생

    Date2008.06.11 By바람의종 Views8045
    Read More
  24. 앉은부채

    Date2008.06.11 By바람의종 Views5517
    Read More
  25. 샘골과 시암실

    Date2008.06.12 By바람의종 Views59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