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08 14:14

쑥돌·감돌·몽돌

조회 수 10861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쑥돌·감돌·몽돌

땅이름

성종 8년(1477년) 윤필상의 종 熟石(숙석)이 뒷배를 믿고 장리쌀을 빌미로 백성의 재산을 빼앗으니 충청도 관찰사가 죄를 주라 임금께 장계를 올렸다. 조선시대에 화강암은 관악산 화강암처럼 붉은 빛이 도는 ‘익은 돌’(熟石)과 포천 화강암처럼 알갱이가 곱고 흰빛을 띠는 ‘잔돌’(細石=세석), 흑운모가 많아 쑥색이 도는 ‘쑥돌/‘ㅄㅜ돌’(艾石=애석), 세 가지로 나뉘었다. 叔石·叔突(숙석·숙돌)이란 이름은 ‘쑥돌’인 게 분명하다.

‘-돌/돌히’(石乙/乭/乭屎)로 끝나는 사내이름에 돌히/돌이·감돌·강돌·검돌이·고돌·공돌·귀돌·귿돌·금돌·논돌·늦돌·댱돌·둑돌·둔돌·또돌·막돌/막돌히·만돌·먹돌·메돌·몽돌·뭉돌히·복돌·봉돌·붓돌·빙돌·산돌/산돌히·삼돌·새돌이/새돌히·샹돌·셕돌·쇠돌/쇳돌·수돌·쉬돌·시돌·쑥돌·약돌·어늑돌·억돌·오돌·옥돌히·우돌이·원돌·육돌·윤돌·은돌·일돌·장돌·재돌·쟈근돌이·졈돌·조돌·죽돌이·진돌·차돌/차돌히·한돌이·허롱돌·험돌·후돌/훈돌이 있고, 계집이름에 몽돌·옥돌이 있다.

금·은·쇠 따위가 든 돌은 금돌·은돌·쇳돌, 이런 쓸모 있는 광석을 감돌이라고 한다. 옥으로 된 옥돌, 썰물과 밀물에 씻겨 동글납작하게 닳은 바닷가 몽돌, 낚싯바늘이 가라앉도록 낚싯줄 끝에 매다는 봉돌도 이름으로 쓰였다. 커다란 바윗돌이 ‘뭉우리돌’인데 ‘뭉돌’이라고도 한 듯하다. 돌이 있는 곳에 따라 강돌·논돌·둑돌·메돌/산돌이 있는데, 강돌은 강이나 냇물에 닳은 돌로, 고장에 따라서는 호박돌을 이르기도 한다. ‘-돌’로 끝나는 이름은 온통 지질학 용어로, 요즘 되살려 써도 모자람이 없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667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20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252
2116 쓰겁다 바람의종 2008.02.20 11034
2115 쑥부쟁이 바람의종 2008.04.19 7301
2114 쑥밭이 되다 바람의종 2008.01.19 9239
2113 쑥맥, 쑥, 숙맥 바람의종 2010.07.23 12498
» 쑥돌·감돌·몽돌 바람의종 2008.05.08 10861
2111 쐐기풀 바람의종 2008.03.24 6477
2110 썰매를 지치다 바람의종 2012.12.05 21545
2109 썰매 바람의종 2010.07.26 8203
2108 썩이다와 썩히다 바람의종 2010.02.25 10107
2107 써라와 쓰라 바람의종 2010.04.02 12490
2106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바람의종 2011.12.05 14624
2105 쌤, 일부러 틀린 말 風文 2022.07.01 1223
2104 쌓인, 싸인 바람의종 2008.12.27 23134
2103 쌍벽 바람의종 2010.08.17 10427
2102 쌍벽 바람의종 2007.07.29 6237
2101 쌍둥밤 / 쌍동밤 바람의종 2011.11.11 9503
2100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3903
2099 쌉싸름하다 바람의종 2009.05.21 11941
2098 쌈마이 바람의종 2009.12.14 9388
2097 쌀뜬물, 쌀뜨물 바람의종 2010.07.21 13672
2096 싹쓸바람 바람의종 2009.03.03 6971
2095 싸우다와 다투다 바람의종 2007.11.09 68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