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8 07:18

예비

조회 수 7663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예비

북녘말


“그저 지금 있는 로력만 가지고도 우리가 짜고든다면 많은 예비를 찾을수 있다.”(조선말대사전)

“우명표는 반신반의하면서 다음말을 재촉했다. “좋소! 아주 좋은 의견이요. 더 할수 있는 예비를 내놓으시오.””(장편소설·백양나무)

예비(豫備)는 남북에서 두루 쓰는 말인데, 한자 뜻 그대로 ‘미리 갖춤’이다. 그런데 북녘에서는 다른 뜻으로도 쓴다. 위의 예문에 쓰인 ‘예비’는 ‘가능성이나 능력’을 뜻한다. <조선말대사전>에서는 “재생산과정에 쓰이지 않고 있거나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고있는 생산요소로서 생산을 늘이는데 동원리용할수 있는 가능성이나 능력”이라 풀이했다. ‘예비를 찾는다’고 하면, ‘아직 드러나지 않은 능력이나 가능성을 찾는다’는 뜻이다. ‘예비를 내놓으라’는 것은 ‘아직 드러내지 못한 능력을 발휘하라’는 뜻이다. ‘예비 자금, 예비 시험’ 등에 쓰인 ‘예비’는 ‘갖춰 놓은 것 또는 그런 준비’의 뜻이어서 좀 차이가 있다.

둘의 차이는 쓰임에서도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예비는 주로 명사 앞에 쓰이는데, ‘예비 자금’처럼 홀로 쓰이거나 ‘예비적’이란 형식으로 쓰인다. 또 ‘예비로 무엇을 하다’처럼 ‘예비로’ 식으로 쓰이거나 ‘예비를 하다, 예비나 하다’와 같이 ‘하다’ 앞에 쓰인다.

반면, 북녘말 ‘예비’는 ‘~를 찾다, ~를 얻어내다, ~를 동원하다, ~를 마련하다, ~를 짜내다, ~를 내다, ~를 마련하다, ~를 탐구하다, ~가 나오다’ 등과 같이 더 자유롭게 쓰인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707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353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8466
1148 잠바 바람의종 2008.11.25 7524
1147 벌레 바람의종 2008.01.03 7521
1146 찌찌 바람의종 2009.05.31 7520
1145 소라색 바람의종 2008.02.15 7520
1144 자일, 아이젠 바람의종 2009.05.29 7519
1143 경제 새말 바람의종 2008.01.04 7518
1142 둥글레 바람의종 2008.05.10 7515
1141 마진 바람의종 2009.11.24 7515
1140 눈살, 등쌀 바람의종 2009.03.04 7514
1139 주먹구구 바람의종 2007.05.18 7512
1138 너무 바람의종 2008.07.16 7509
1137 서울 風磬 2007.01.19 7508
1136 칼럼리스트 바람의종 2010.03.05 7505
1135 메다, 매다 바람의종 2008.10.14 7501
1134 복지리 바람의종 2010.02.12 7499
1133 전운 바람의종 2009.06.12 7496
1132 뱃속, 배 속 바람의종 2012.05.10 7496
1131 까지,조차,마저 바람의종 2010.01.19 7495
1130 세상은 아직… 바람의종 2010.09.29 7495
1129 젠 스타일 바람의종 2008.11.20 7495
1128 도락 바람의종 2007.06.26 7492
1127 엘레지 바람의종 2009.06.17 74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