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8 07:18

예비

조회 수 7425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예비

북녘말


“그저 지금 있는 로력만 가지고도 우리가 짜고든다면 많은 예비를 찾을수 있다.”(조선말대사전)

“우명표는 반신반의하면서 다음말을 재촉했다. “좋소! 아주 좋은 의견이요. 더 할수 있는 예비를 내놓으시오.””(장편소설·백양나무)

예비(豫備)는 남북에서 두루 쓰는 말인데, 한자 뜻 그대로 ‘미리 갖춤’이다. 그런데 북녘에서는 다른 뜻으로도 쓴다. 위의 예문에 쓰인 ‘예비’는 ‘가능성이나 능력’을 뜻한다. <조선말대사전>에서는 “재생산과정에 쓰이지 않고 있거나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고있는 생산요소로서 생산을 늘이는데 동원리용할수 있는 가능성이나 능력”이라 풀이했다. ‘예비를 찾는다’고 하면, ‘아직 드러나지 않은 능력이나 가능성을 찾는다’는 뜻이다. ‘예비를 내놓으라’는 것은 ‘아직 드러내지 못한 능력을 발휘하라’는 뜻이다. ‘예비 자금, 예비 시험’ 등에 쓰인 ‘예비’는 ‘갖춰 놓은 것 또는 그런 준비’의 뜻이어서 좀 차이가 있다.

둘의 차이는 쓰임에서도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예비는 주로 명사 앞에 쓰이는데, ‘예비 자금’처럼 홀로 쓰이거나 ‘예비적’이란 형식으로 쓰인다. 또 ‘예비로 무엇을 하다’처럼 ‘예비로’ 식으로 쓰이거나 ‘예비를 하다, 예비나 하다’와 같이 ‘하다’ 앞에 쓰인다.

반면, 북녘말 ‘예비’는 ‘~를 찾다, ~를 얻어내다, ~를 동원하다, ~를 마련하다, ~를 짜내다, ~를 내다, ~를 마련하다, ~를 탐구하다, ~가 나오다’ 등과 같이 더 자유롭게 쓰인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782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31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247
3124 갈대와 억새 바람의종 2010.07.30 9298
3123 갈두·갈헌 바람의종 2008.08.27 7870
3122 갈등 바람의종 2007.05.29 6029
3121 갈매기 바람의종 2009.05.06 6544
3120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바람의종 2008.11.16 8589
3119 갈치, 적다, 작다 바람의종 2008.10.25 8290
3118 감감소식 바람의종 2007.04.29 7974
3117 감동·어루동 바람의종 2008.07.04 5694
3116 감로수 바람의종 2007.05.29 7453
3115 감안하다 바람의종 2007.10.12 14943
3114 감장이 바람의종 2008.10.30 6531
3113 감질나다 바람의종 2010.08.03 12638
3112 감질맛, 감칠맛 바람의종 2012.12.24 30017
3111 갑작사랑 바람의종 2008.05.05 7179
3110 갑작힘 바람의종 2008.04.30 7923
3109 갑절과 곱절 바람의종 2010.03.09 9616
3108 갑종 근로소득세 바람의종 2007.05.30 11203
3107 갑질 風文 2024.03.27 848
3106 값과 삯 바람의종 2007.12.26 5680
3105 갓달이 바람의종 2008.10.07 6945
3104 강남 바람의종 2009.02.12 6458
3103 강남 제비 바람의종 2007.04.29 108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