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6 03:59

솔체꽃

조회 수 7517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솔체꽃
 



 


물건 모양을 본 따 붙인 풀꽃 이름으로 ‘처녀치마/ 골무꽃/ 족두리풀/ 촛대승마 …’ 등 보기가 많다.

‘솔체꽃’도 가을산을 오르며 사람들이 흥미롭게 살펴보는 풀꽃이다. 꽃이 피기 전 봉오리 모습이 가루를 곱게 치거나 국수를 삶아 건질 때 쓰는 체의 촘촘한 그물을 닮았다. 이때는 전체 꽃 모습도 오므리기보다는 평평한 편이다. ‘솔’은 아마도 꽃이 피면서 드러나는 뾰족뾰족한 꽃술 모양이 솔잎처럼 생긴 데서 온 게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솔잎이 달린 체’ 모양 풀꽃이다.

‘솔체꽃’이 기본종으로, 잎에 털이 없는 ‘민둥체꽃’, 잎이 깃털처럼 잘게 갈라진 ‘체꽃’, 꽃받침 가시침이 조금 긴 ‘구름체꽃’ 등이 있다. 한자말로는 ‘산라복’(山蘿蔔)인데, 한방에서 열을 다스리는 데 썼다고 한다.

9~10월 맑은 하늘 아래 피어 있는 보랏빛꽃이 신비한데, 꽃말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니 자못 사연이 궁금하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쓰러진 산골 소년을 요정이 약초로 구해 주었는데, 소년이 그 사랑을 알지 못한 채 다른 이와 결혼하자 슬픔에 겨운 요정이 숨져 피어난 꽃이라고 한다. 지독히 아름다운 것은 슬픈 것일까.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794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41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335
2244 세꼬시 바람의종 2009.05.17 7474
2243 비싼 돈, 싼 돈 바람의종 2010.02.06 7476
2242 평가하다, 때문에 바람의종 2008.11.21 7479
2241 눈살, 등쌀 바람의종 2009.03.04 7480
2240 주인공과 장본인 바람의종 2008.09.18 7481
2239 무크(지) 바람의종 2009.11.08 7484
2238 바람직안해 바람의종 2009.10.28 7488
2237 자일, 아이젠 바람의종 2009.05.29 7491
2236 성과 이름 바람의종 2009.03.08 7491
2235 모아지다 바람의종 2008.11.25 7494
2234 '식해(食)'와 '식혜(食醯)' 바람의종 2009.02.22 7494
2233 듬실과 버드실 바람의종 2008.01.25 7496
2232 복구 / 복원 바람의종 2012.07.02 7498
2231 자라목 바람의종 2007.03.16 7501
2230 마냥, 모양 바람의종 2009.10.08 7501
2229 백안시 바람의종 2007.07.10 7503
2228 장 담그셨나요? 바람의종 2008.04.14 7503
2227 바바리 바람의종 2009.03.23 7513
2226 공암진 바람의종 2008.04.27 7514
2225 안 본 지 바람의종 2010.01.14 7514
2224 오마대·기림대·오고타이 바람의종 2008.04.26 7517
» 솔체꽃 바람의종 2008.04.26 75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