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3 18:02

곧은밸

조회 수 6632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곧은밸

“2∼3달나이 작은 타조들에서는 … 가는밸 특히 십이지장점막에는 심한 삼출성출혈이 있었고, 막힌밸과 곧은밸의 장액막면에는 침상출혈점이 밀집되여있었다.”(2000년, 수의축산1)

‘곧은밸’은 ‘곧은창자, 직장’을 말한다. 남녘에서는 주로 ‘창자’를 쓰지만, 북녘에서는 ‘밸’을 쓴다. ‘장’(腸)이 붙은 이름은 남북 모두 쓴다.

남녘: 큰창자(대장), 작은창자(소장), 잘록창자(결장), 돌창자(회장), 샘창자(십이지장), 막창자(맹장), 막창자꼬리/충양돌기/충수

북녘: 굵은밸/통밸(대장), 가는밸(소장), 불룩밸(결장), 구불밸(회장), ㄷ자밸(십이지장), 막힌밸(맹장), 충양돌기/충수

이런 남북의 차이는 ‘밸’과 ‘창자’에 대한 견해 차이로 말미암은 것이다. 남녘에서는 ‘밸’을 ‘배알’의 준말로 보는데, ‘배알’은 ‘창자의 비속한 표현’으로 보기에 결과적으로 ‘밸’ 역시 비속한 표현으로 보아서 잘 쓰지 않는다. 그런데, 북녘에서 ‘창자’는 ‘위장’과 같은 뜻으로, ‘위(胃)와 밸’을 함께 가리킨다. 또 ‘배알’은 ‘밸의 속된 표현’으로 보지만, ‘밸’은 속된 표현으로 보지 않는 까닭에 ‘밸’을 널리 쓰고 있다.

남북의 사전에서는 ‘곧은밸’과 ‘곧은창자’의 다른 뜻으로 ‘매우 고지식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거나, ‘음식을 먹고 금방 뒤를 보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른다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 문헌에서는 그 적절한 쓰임이 확인되지 않는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67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22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166
2974 진정서 바람의종 2009.07.16 6304
2973 진저리 바람의종 2007.03.28 8058
2972 진작에 바람의종 2010.03.07 7597
2971 진이 빠지다 바람의종 2008.01.30 14488
2970 진안주 바람의종 2010.10.30 14074
2969 진보적 바람의종 2009.11.19 9477
2968 진무르다, 짓무르다 바람의종 2010.07.21 19935
2967 진면목 바람의종 2012.10.09 10344
2966 진력나다, 진력내다 바람의종 2011.12.28 13387
2965 진고개와 긴고개 바람의종 2008.03.20 7530
2964 진검승부 바람의종 2010.05.11 8118
2963 진, 데님 바람의종 2010.05.07 10526
2962 직통생 바람의종 2008.03.31 7189
2961 직업에 따른 영웅 칭호 바람의종 2010.03.16 12816
2960 직성이 풀리다 바람의종 2008.01.30 14965
2959 직빵, 약방문 바람의종 2011.12.13 10699
2958 직거래하는 냄새, 은유 가라앉히기 風文 2022.08.06 1354
2957 지향, 지양 바람의종 2008.12.11 10884
2956 지향 바람의종 2007.08.22 6707
2955 지하철 바람의종 2007.08.21 8097
2954 지프와 바바리 바람의종 2008.04.19 8649
2953 지천에 폈다 바람의종 2011.11.16 104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