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0 16:11

비비추

조회 수 6557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비비추
 





보랏빛 길쭉한 꽃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을 동네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다른 풀꽃들에 견주어 잎이 길고 두터우며 시원시원하게 생겼다. ‘비비추’는 ‘비비 틀면서 나는 풀’이라는 뜻으로 여겨진다. ‘비비’는 물체를 맞대어 문지른다는 뜻의 움직씨 ‘비비다’에서 온, 꼬이거나 뒤틀린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서, 이는 살짝 뒤틀리듯이 올라오는 비비추의 잎 모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추’는 곰취 등 나물이름에 나타나는 ‘취’의 변형으로, 비비추의 옛 이름은 ‘비비취’다. 이때 ‘취/추’는 ‘채’(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배추가 ‘백채’(白菜·바이차이), 상추가 ‘생채’(生菜·셩차이)에서 변형된 것이라는 얘기다.

비비추는 중국이 원산지인 옥잠화와 혼동되기도 한다. ‘옥잠화’(玉簪花)는 말 그대로 옥비녀꽃이라는 말인데, 꽃 피기 전 모습으로 말미암아 붙은 이름이다. 비비추도 옥잠화와 닮아서 한자말은 ‘장병옥잠’(長柄玉簪)이다. 곧, 긴자루 옥비녀란 뜻인데, 옥잠화하고는 다른 종이다. 비비추는 보라색 꽃이 피고, 옥잠화는 흰꽃이 피며, 비비추 잎이 조금 더 길쭉하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 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10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61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536
1716 빛깔말 바람의종 2008.02.28 6916
1715 빛깔 이름/ 염지 風文 2020.05.18 1618
1714 빚쟁이 바람의종 2010.05.08 10008
1713 빗어 주다, 빗겨 주다 바람의종 2009.10.06 15685
1712 빌어, 빌려 바람의종 2008.10.14 10998
1711 빌려 오다, 빌려 주다, 꾸다, 뀌다 바람의종 2010.07.25 18894
1710 빌레와 바위 바람의종 2008.03.18 6837
1709 빌레 바람의종 2009.03.31 6659
1708 빈털털이, 빈털터리 바람의종 2010.05.07 14623
1707 빈축, 효빈, 눈살, 눈쌀 바람의종 2009.12.04 14256
1706 빈소와 분향소 바람의종 2010.09.08 8344
1705 빈대떡 風磬 2006.12.23 7644
1704 빈대떡 바람의종 2010.09.01 8080
1703 비후까스 바람의종 2008.02.13 8382
1702 비판과 막말 風文 2021.09.15 891
1701 비치다, 비추다 바람의종 2008.09.18 11335
1700 비지땀 風磬 2006.12.23 7165
1699 비위맞추다 바람의종 2008.01.14 17678
1698 비싼 돈, 싼 돈 바람의종 2010.02.06 7476
1697 비속어 바람의종 2012.03.05 11450
» 비비추 바람의종 2008.04.10 6557
1695 비박 바람의종 2009.05.12 84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