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07 11:02

산오이풀

조회 수 7201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산오이풀

늦여름 산에 높이 올랐을 때 무리지어 핀 ‘산오이풀’은 보는 이들에게 산에 오른 보람을 느끼게 해 준다. 멀리서 보면 강아지풀 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잎이 길쭉하지도 않고, 빛깔도 자줏빛이다. ‘오이풀’은 잎에서 오이냄새가 나기에 붙은 이름인데, 이름의 연유를 아는 사람들은 이따금 냄새를 맡아보기도 한다. 게다가 꽃이 길게 생긴 것도 한 이유가 될 성 싶다. 거기에 높은 산에서 자라서 ‘산오이풀’이란 이름을 붙였다.

오이냄새가 나는 연유에다 다른 특성까지 담은 ‘가는오이풀/ 긴오이풀/ 큰오이풀/ 애기오이풀’들도 있다. 이는 두드러진 특성인 냄새를 먼저 고려하고 다음으로 모양이나 사는 데를 이름에 반영한 것이다. 오이풀처럼 냄새를 바탕으로 이름 지은 것에는 잎과 줄기를 문지르면 생강냄새가 나는 ‘생강나무’, 꽃에서 노루오줌 냄새가 난다는 ‘노루오줌’ 들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알려진 ‘타이탄 아룸’(Titan Arum)은 짐승의 주검 썩는 냄새가 지독하다고 하여 ‘시체꽃’이란 별명이 붙었는데, 큰 꽃을 갉아먹으려 가까이오는 해충을 막고자 그런다고 하니, 식물이 살아가는 방법도 가지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산오이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84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44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379
1808 연륜 바람의종 2007.08.03 8539
1807 연패(連敗) / 연패(連覇) 바람의종 2010.03.12 8539
1806 담다 / 담그다 바람의종 2012.03.02 8545
1805 전철련 바람의종 2010.03.15 8546
1804 파랗다와 푸르다 윤영환 2008.09.03 8546
1803 옥새와 옥쇄 바람의종 2008.09.06 8548
1802 난장판 바람의종 2007.05.08 8553
1801 여부(與否) 바람의종 2010.01.20 8554
1800 넋두리 風磬 2006.10.30 8555
1799 누비다 風磬 2006.11.01 8558
1798 가파르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2.07 8559
1797 비갈망 바람의종 2008.01.29 8560
1796 실업난 바람의종 2009.02.04 8561
1795 얼과 넋 바람의종 2007.10.10 8565
1794 한량 바람의종 2007.09.12 8566
1793 박스오피스 바람의종 2010.02.08 8572
1792 아성 바람의종 2007.07.30 8576
1791 사리 風磬 2006.12.26 8577
1790 서방님 바람의종 2007.05.12 8582
1789 햇빛, 햇볕 바람의종 2008.07.24 8585
1788 점심 바람의종 2010.08.17 8587
1787 주책없다 바람의종 2007.05.22 85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