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04 14:52

거꿀반명제

조회 수 6253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거꿀반명제

논리학·수학 등에서 사용되는 명제는 ‘논리적 판단 내용과 주장을 언어나 기호로 표시한 것’으로, 참과 거짓을 판단할 수 있을 때 성립된다. 명제는 가정과 결론으로 구성되는데, “(어떤 것이) 고래라면, 포유동물이다”에서 ‘(어떤 것이) 고래라면’은 가정이고, ‘포유동물이다’는 결론이다. 명제에는 다시 역명제·이명제·대우명제가 있는데, 그 용어가 개념만큼이나 어렵다. 역(逆)은 ‘거스를 역’이므로 가정과 결론을 뒤바꾼 명제를 말한다. “(어떤 것이) 젖먹이동물이라면, 고래다”가 원래 명제의 역명제다. 북녘말로는 ‘거꿀명제’라 한다. ‘명제를 거꾸로 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裏)는 ‘표리 관계’에 쓰이는 ‘속·안 리’이므로 ‘본래의 명제를 뒤집은 것’을 말한다. 뒤집었다는 것은 가정과 결론을 모두 부정함을 뜻한다. “(어떤 것이) 고래가 아니라면, 젖먹이동물이 아니다”는 원래 명제의 이명제다. 북녘말로는 ‘반명제’(反命題)라 한다. 접두사 ‘반-’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 대우(對偶)는 북녘말로 ‘거꿀반명제’이다. 원래 명제를 ‘반명제’로 만든 뒤 ‘거꿀명제’로 만든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이) 젖먹이동물이 아니라면, 고래가 아니다”는 원래 명제의 ‘거꿀반명제’다.

역명제·이명제도 어렵지만, 대우명제는 한자로도 이해하기 어렵고, 역명제나 이명제와의 관계도 드러나지 않는다. 차라리 ‘역이명제’로 쓰는 것이 낫겠고, 그보다는 쉬운 북녘말 ‘거꿀명제, 반명제, 거꿀반명제’를 쓰는 것도 괜찮겠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4298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0920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5825
    read more
  4. 바람

    Date2008.04.04 By바람의종 Views5965
    Read More
  5. 사변

    Date2008.05.11 By바람의종 Views5982
    Read More
  6. 여성

    Date2009.07.06 By바람의종 Views5986
    Read More
  7. 값과 삯

    Date2007.12.26 By바람의종 Views5996
    Read More
  8. 미망인

    Date2008.11.01 By바람의종 Views5996
    Read More
  9. 무더위

    Date2009.08.29 By바람의종 Views5997
    Read More
  10. 나아질른지

    Date2008.11.01 By바람의종 Views5998
    Read More
  11. 나이

    Date2009.06.01 By바람의종 Views6000
    Read More
  12. 계륵

    Date2007.06.02 By바람의종 Views6003
    Read More
  13. 망년회(忘年會)

    Date2009.05.30 By바람의종 Views6003
    Read More
  14.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下)

    Date2008.06.23 By바람의종 Views6005
    Read More
  15. 안성마춤

    Date2008.10.23 By바람의종 Views6009
    Read More
  16. 청사

    Date2007.08.24 By바람의종 Views6011
    Read More
  17. 악발이

    Date2009.05.25 By바람의종 Views6012
    Read More
  18. 모르지비!

    Date2009.03.23 By바람의종 Views6017
    Read More
  19. 며느리밥풀

    Date2008.01.19 By바람의종 Views6029
    Read More
  20. 미라

    Date2009.10.07 By바람의종 Views6031
    Read More
  21. 나수 좀 드소!

    Date2009.07.28 By바람의종 Views6032
    Read More
  22. 얼레지

    Date2008.06.08 By바람의종 Views6035
    Read More
  23. 수달

    Date2009.09.22 By바람의종 Views6039
    Read More
  24. 대범한 도둑

    Date2009.07.16 By바람의종 Views6046
    Read More
  25. 개구리밥

    Date2008.07.17 By바람의종 Views60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