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22 16:04

엉겅퀴

조회 수 5413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엉겅퀴

엉겅퀴라는 풀이름은 우선 예쁘지가 않다. 뭔가 엉켜서 퀴퀴한 습지에서나 자랄 것만 같은 어감이다. 그러나 여름에 산과 들에서 자유롭게 자라는 자주보라색 꽃은 개성 만점이다. 특히 통모양의 작은 꽃들이 모여 한 송이 꽃을 만드는 것은 나비나 벌이 꿀을 한꺼번에 많이 따가게 하려는 배려라고 한다.

‘엉겅퀴’라는 이름은 피를 엉기게 하는 성질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넘어지거나 칼이나 낫에 베어 피가 날 때 엉겅퀴를 찧어 바르면 금방 피가 멎는다는 것은 옛사람들의 생활 상식이었다. 1690년에 나온 <역어유해>에 이미 ‘엉것귀’라 나와 있는데, 이는 엉기다와 엉겅퀴의 한자말 귀계(鬼薊)의 ‘귀’가 합쳐진 것이라고 추정할 수도 있겠다. 곧, ‘엉기는 귀신풀’ 정도의 뜻이 된다.

키가 크고 가시가 많아 ‘항가시나물’, ‘가시나물’이라고도 한다. 큰 것은 1m가 되는 것도 있는데, 이때 크다는 뜻의 ‘한’이 ‘항’으로 변한 것이다. 톱니잎의 가장자리가 모두 가시로 되어 있어서 찔리면 따끔거린다. 한자말로는 빛이 붉어 ‘야홍화’(夜紅花), 약이름으로는 ‘대계’(大薊)라 이른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엉겅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80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37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264
2970 박물관은 살아있다 바람의종 2012.11.30 18384
2969 함바집, 노가다 바람의종 2012.11.28 28947
2968 펴다와 피다 바람의종 2012.11.27 50485
2967 맞벌이, 외벌이, 홑벌이 바람의종 2012.11.23 24133
2966 명-태 바람의종 2012.11.23 20698
2965 충돌과 추돌 바람의종 2012.11.22 13635
2964 일절과 일체 바람의종 2012.11.21 15113
2963 참공약 바람의종 2012.11.21 17443
2962 불식과 척결 바람의종 2012.11.14 11149
2961 표피 바람의종 2012.11.14 77376
2960 조리다, 졸이다 바람의종 2012.11.06 15227
2959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바람의종 2012.11.06 40324
2958 건더기, 건데기 바람의종 2012.11.05 11446
2957 龜의 독음 바람의종 2012.11.05 8539
2956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바람의종 2012.11.02 8781
2955 황제 바람의종 2012.11.02 18375
2954 결단과 결딴 바람의종 2012.11.01 9087
2953 세노야 바람의종 2012.11.01 15007
2952 하릴없이, 할 일 없이 바람의종 2012.10.30 13165
2951 어기여차 바람의종 2012.10.30 11825
2950 뭘로 / 뭐로 바람의종 2012.10.17 12650
2949 그분이요? / 그분이오? 바람의종 2012.10.17 90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