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6 20:59

별꽃

조회 수 6347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별꽃

길가나 꽃밭에 흔히 피는 꽃 중에 ‘별꽃’이 있다.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작은 꽃인데, 영어로도 ‘병아리풀’(chickweed) 정도의 미미한 이름이다. 꽃잎이 다섯 장인데, 한 장이 두 갈래로 깊이 갈라져 있어 마치 열 장처럼 보여서 반짝이는 별 같다. 그리고 그 하얀 작은 꽃들이 마치 자그마한 별들이 땅에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에 ‘별꽃’이라 부른다. 개별꽃도 있고, 왕별꽃도 있고, 애기별꽃도 있지만 그냥 ‘별꽃’이 가장 별을 닮았다.

‘이름 모를 풀’은 있어도 ‘이름 없는 풀’은 없다고 하는데, 풀꽃이름 중에는 ‘해’(해바라기)도 있고, ‘달’(달맞이꽃)도 있고, ‘별’(별꽃)도 있으니, 참으로 우주적(?)이다. 그러나 우리만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아니다. 해바라기를 ‘sunflower/향일규(向日葵)’, 달맞이꽃을 ‘sundrops’라 부르고, 별꽃의 학명이 라틴어 별(stellaria)에서 유래한 것은 인류 공통의 인지구조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풀꽃이름은 비록 짧지만, 인류 공통의 인지구조가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을 같은 원형인 우리의 ‘콩쥐 팥쥐’와 서양의 ‘신데렐라’에서 볼 수 있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76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25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154
2864 사이소예 바람의종 2008.09.02 6094
2863 너한질라 바람의종 2008.12.10 6096
2862 며느리밥풀 바람의종 2008.01.19 6109
2861 바람의종 2008.11.22 6114
2860 요샛말로 … 바람의종 2008.06.23 6115
2859 값과 삯 바람의종 2007.12.26 6119
2858 대증요법 바람의종 2007.11.03 6121
2857 살쾡이 file 바람의종 2009.07.15 6122
2856 멍귀·귿환·머흘쇠 바람의종 2008.06.24 6128
2855 다락밭 바람의종 2008.06.22 6133
2854 두꺼비 바람의종 2009.09.06 6135
2853 덩어쇠 바람의종 2009.03.03 6139
2852 관해/대하여/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5 6144
2851 민원 바람의종 2009.07.18 6149
2850 벽창호 風磬 2006.11.30 6150
2849 쇠르 몰구 가우다! 바람의종 2008.10.14 6151
2848 마도로스 바람의종 2009.08.29 6155
2847 겹말을 피하자(上) 바람의종 2008.05.06 6159
2846 미망인 바람의종 2007.07.05 6164
2845 대박 바람의종 2009.05.25 6166
2844 벌써, 벌써부터 바람의종 2009.05.02 6167
2843 비둘기 바람의종 2009.04.14 616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