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5 14:49

파리지옥풀

조회 수 9096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파리지옥풀
 




인터넷에서 별 걸 다 파는데 그 중엔 벌레잡이 식물도 있다. 애완동물 기르기에서 뱀이나 이구아나처럼 화초 가꾸기의 특별목록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잠잘 때 곁에다 벌레잡이제비꽃을 놓아두어 이나 빈대를 피했다는 얘기도 전해 온다. 이렇게 해로운 벌레도 잡고 신기함도 있으니, 동영상도 나오고 교육용 전시도 가끔 한다. 주로 다루는 품종은 파리지옥풀을 비롯하여 끈끈이주걱, 벌레잡이통풀 등이다. 식충식물은 냄새·색·꿀 따위로 벌레를 끌어들여 잡아먹는데, 한 동호회는 아예 ‘벌레잡이 식물원’을 만들고 나섰다.

파리지옥풀은 원산지는 미국이고 영어이름은 ‘파리 덫’(fly-trap)이거나 ‘파리(날벌레) 잡이’(fly-catcher) 정도인데, 수입되는 과정에서 ‘파리지옥풀’로 이름 붙인 듯하다. 이 풀은 변형되어 있는 잎에 감각모가 있어서 벌레가 몇 초 안에 두 번째로 닿으면 순식간에 닫아 잡고, 소화액을 내 벌레를 분해·흡수한다. 두 번째 닿을 때 잡는 까닭은 바람에 날려 온 무생물한테 반응하여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나.

잡는 데 그치지 않고 지옥으로 보내 버리는 풀. 나쁜 것은 지옥으로 가야 한다는 믿음이 풀이름에도 배어 있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57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20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186
1654 참말과 거짓말 바람의종 2008.01.07 8862
1653 파이팅 바람의종 2009.06.01 8862
1652 전농동과 설렁탕 바람의종 2008.03.15 8863
1651 저희 나라 바람의종 2008.06.24 8866
1650 굳은 살이 - 박혔다, 박였다, 배겼다 바람의종 2009.07.28 8870
1649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바람의종 2012.11.02 8873
1648 동서남북 순서 바람의종 2010.03.03 8874
1647 낱알, 낟알 / 옛, 예 바람의종 2009.02.14 8876
1646 단추를 꿰매다 바람의종 2011.12.26 8877
1645 ‘말밭’을 가꾸자 바람의종 2011.11.11 8886
1644 ~하므로 ~함으로 바람의종 2008.07.17 8887
1643 대합실 바람의종 2007.10.18 8889
1642 안갚음 風磬 2007.01.19 8890
1641 한테·더러 바람의종 2009.05.02 8895
1640 안 / 않 바람의종 2008.12.08 8895
1639 우랄 말겨레 바람의종 2008.02.10 8896
1638 훕시 바람의종 2009.07.12 8898
1637 오디새 바람의종 2009.08.04 8899
1636 나의 살던 고향은 바람의종 2009.07.07 8902
1635 축적과 누적 바람의종 2010.03.08 8903
1634 맞춤법 비켜가기 바람의종 2008.04.06 8905
1633 딛었다, 디뎠다 바람의종 2008.09.24 890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