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5 14:49

파리지옥풀

조회 수 8831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파리지옥풀
 




인터넷에서 별 걸 다 파는데 그 중엔 벌레잡이 식물도 있다. 애완동물 기르기에서 뱀이나 이구아나처럼 화초 가꾸기의 특별목록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잠잘 때 곁에다 벌레잡이제비꽃을 놓아두어 이나 빈대를 피했다는 얘기도 전해 온다. 이렇게 해로운 벌레도 잡고 신기함도 있으니, 동영상도 나오고 교육용 전시도 가끔 한다. 주로 다루는 품종은 파리지옥풀을 비롯하여 끈끈이주걱, 벌레잡이통풀 등이다. 식충식물은 냄새·색·꿀 따위로 벌레를 끌어들여 잡아먹는데, 한 동호회는 아예 ‘벌레잡이 식물원’을 만들고 나섰다.

파리지옥풀은 원산지는 미국이고 영어이름은 ‘파리 덫’(fly-trap)이거나 ‘파리(날벌레) 잡이’(fly-catcher) 정도인데, 수입되는 과정에서 ‘파리지옥풀’로 이름 붙인 듯하다. 이 풀은 변형되어 있는 잎에 감각모가 있어서 벌레가 몇 초 안에 두 번째로 닿으면 순식간에 닫아 잡고, 소화액을 내 벌레를 분해·흡수한다. 두 번째 닿을 때 잡는 까닭은 바람에 날려 온 무생물한테 반응하여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나.

잡는 데 그치지 않고 지옥으로 보내 버리는 풀. 나쁜 것은 지옥으로 가야 한다는 믿음이 풀이름에도 배어 있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41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98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854
3211 ‘통장을 부르다’와 ‘시끄럽다’ 바람의종 2010.04.30 12096
3210 ‘파바’와 ‘롯리’ 風文 2023.06.16 853
3209 ‘팜므파말’ 바람의종 2011.12.22 13285
3208 ‘평어’를 쓰기로 함, 심심하다 風文 2022.11.23 1464
3207 ‘폭팔’과 ‘망말’ 風文 2024.01.04 842
3206 ‘하므로’와 ‘함으로’ 바람의종 2009.12.04 9411
3205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의종 2008.03.16 5433
3204 “김” 風文 2023.03.06 1280
3203 “돈이 남으십니다” 바람의종 2010.10.11 6454
3202 “영수증 받으실게요” 風文 2024.01.16 977
3201 “이 와중에 참석해 주신 내외빈께” 風文 2023.12.30 737
3200 “자식들, 꽃들아, 미안하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부디 잘 가라” 風文 2022.12.02 1097
3199 “힘 빼”, 작은, 하찮은 風文 2022.10.26 986
3198 ○○노조 風文 2022.12.26 960
3197 ㄹ는지 바람의종 2010.03.07 8867
3196 ㅂ불규칙 활용 바람의종 2010.04.23 11544
3195 美國 - 米國 / 3M 風文 2020.06.08 1469
3194 良衣·거리쇠 바람의종 2008.06.27 7167
3193 鬱陶項(울돌목) / 공짜 언어 風文 2020.07.05 1945
3192 龜의 독음 바람의종 2012.11.05 8551
3191 가 삘다 file 바람의종 2009.07.22 56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