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29 07:15

동남아 언어

조회 수 753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동남아 언어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에서 쓰이는 말을 살펴보자. 중국말과 함께 티베트말, 미얀마말은 중국-티베트 말겨레에 든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쓰는 말레이말은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에 든다.

타이에서 쓰이는 타이말은 중국-티베트 말겨레와 비슷하지만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어 독자적인 말겨레를 이루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타이말은 중국말처럼 한 낱말이 한 음절로 돼 있으며, 그래서 말소리의 높낮이가 낱말의 뜻을 구별해 준다. 한 음절에 다섯 가지 성조가 놓일 수 있다. [khaa]라는 소리를 보기로 들어 보자. 보통 높이로 발음하면 ‘들어있다’라는 낱말이 되고, 낮은 소리로 발음하면 ‘아로마뿌리’라는 낱말이 되고, 높은 소리로 발음하면 ‘사업하다’라는 낱말이 된다. 또한 높다가 내려오는 소리로 발음하면 ‘종, 노예’라는 말이, 반대로 낮다가 올라가는 소리로 발음하면 ‘다리’라는 낱말이 된다. 말차례도 ‘주어+서술어+목적어’로 놓여 중국말과 비슷하다. 토씨나 씨끝으로 문법 관계를 나타내는 우리말과는 달리 말차례로써 문법 관계를 표현한다.

베트남에서 쓰이는 베트남말과 캄보디아에서 쓰이는 크메르말은 흔히 오스트로아시아 말겨레에 든다고 한다. 두 말 역시 성조를 가졌다. 그리고 베트남말은 우리말처럼 ‘ㄱ-ㄲ-ㅋ, ㄷ-ㄸ-ㅌ, ㅂ-ㅃ-ㅍ’와 같이 세 쌍이 대립하는 닿소리 체계를 이루고 있다. da는 ‘많이’, ta는 ‘일인칭대명사’, tha는 ‘용서하다’라는 뜻으로 구별된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60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11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064
246 가족 호칭 혁신, 일본식 외래어 風文 2022.06.26 1356
245 되묻기도 답변? 風文 2022.02.11 1354
244 남과 북의 협력 風文 2022.04.28 1354
243 도긴개긴 風文 2023.05.27 1354
242 좋은 목소리 / 좋은 발음 風文 2020.05.26 1351
241 ‘폭팔’과 ‘망말’ 風文 2024.01.04 1349
240 직거래하는 냄새, 은유 가라앉히기 風文 2022.08.06 1347
239 풀어쓰기, 오촌 아재 風文 2022.10.08 1347
238 사라져 가는 한글 간판 風文 2024.01.06 1342
237 이름 짓기, ‘쌔우다’ 風文 2022.10.24 1341
236 수능 국어영역 風文 2023.06.19 1341
235 본정통(本町通) 風文 2023.11.14 1341
234 뉴 노멀, 막말을 위한 변명 風文 2022.08.14 1338
233 정치인의 애칭 風文 2022.02.08 1337
232 어떤 문답 관리자 2022.01.31 1334
231 부동층이 부럽다, 선입견 風文 2022.10.15 1334
230 “힘 빼”, 작은, 하찮은 風文 2022.10.26 1334
229 두꺼운 다리, 얇은 허리 風文 2023.05.24 1334
228 ○○노조 風文 2022.12.26 1333
227 말의 적 / 화무십일홍 風文 2023.10.09 1332
226 '바치다'와 '받치다' file 風文 2023.01.04 1329
225 ‘파바’와 ‘롯리’ 風文 2023.06.16 13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