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14 14:18

극동 언어들

조회 수 8056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극동 언어들

어느 말겨레에도 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유럽의 바스크말처럼 극동아시아에도 그런 언어들이 여럿 있다. 길랴크말, 유카기르말, 축치말이 그렇다. 이들을 묶어 옛아시아 말겨레라 하기도 하지만, 이는 편의상 붙인 이름이다.

길랴크말은 아무르강 하류지방과 사할린 북부지방에 걸쳐 쓰이는데, 이천 명 정도가 쓴다. 이 말은 우리말의 기원과 관련하여 관심을 끌고 있지만, 아직 분명히 밝혀진 사실은 없다. 다만 아주 옛날 우리말이 형성될 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 도끼, 길다’와 같은 낱말은 우리말과 같다. 그런데 이 말의 수사는 꽤 흥미롭다. 6은 5+1이며, 7은 5+2이다. 8은 4의 두 배라 표현하여 8에 해당하는 mink는 mi(4)+nak(곱)에서 나왔다. 또다른 예로 보트를 셀 때, 보트가 한 척이면 nim, 두 척이면 mim, 세 척이면 tem, 네 척이면 nem, 다섯 척이면 tom이라 하여 보트를 셀 때 고유한 수사가 쓰인다.

유카기르말과 축치말도 극동지역에서 쓰이는데, 길랴크말과 구조가 비슷한 점도 있지만, 같은 말겨레인지 따지기는 어렵다. 유카기르말은 겨우 삼백 명이 쓰고 있으며, 축치말은 만여 명이 쓰고 있다. 축치말은 초등학교에서 교육도 하고 책도 발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세 언어들은 모두 러시아말로 대체되어 현재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일본 북해도에 아이누말이 있다. 일본말 문법과 비슷한 점이 있으나, 어느 말겨레에 드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3465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5067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1Mar
    by 바람의종
    2008/03/11 by 바람의종
    Views 6995 

    그닥

  5. No Image 20Feb
    by 바람의종
    2009/02/20 by 바람의종
    Views 8117 

    그대 있음에

  6. No Image 25Feb
    by 바람의종
    2010/02/25 by 바람의종
    Views 7339 

    그라모 어쩝니껴?

  7.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09/06/01 by 바람의종
    Views 9436 

    그라운드를 누비다, 태클, 세리머니

  8. No Image 08Nov
    by 바람의종
    2009/11/08 by 바람의종
    Views 12564 

    그러기(그렇기) 때문에

  9. No Image 06Dec
    by 바람의종
    2008/12/06 by 바람의종
    Views 7476 

    그러모으다, 긁어모으다

  10. No Image 22Jan
    by 바람의종
    2010/01/22 by 바람의종
    Views 10714 

    그러잖아도는 동작, 그렇잖아도는 상태

  11. No Image 25Sep
    by 바람의종
    2012/09/25 by 바람의종
    Views 13761 

    그런 식으로 / 그런식으로

  12. No Image 08Feb
    by 바람의종
    2009/02/08 by 바람의종
    Views 6880 

    그룹사운드

  13. No Image 02Mar
    by 바람의종
    2010/03/02 by 바람의종
    Views 6172 

    그르이께 어짤랑교?

  14. No Image 07Sep
    by 바람의종
    2008/09/07 by 바람의종
    Views 6617 

    그리고 나서, 그리고는

  15. No Image 23Feb
    by 바람의종
    2010/02/23 by 바람의종
    Views 8310 

    그리고 나서와 그러고 나서

  16. No Image 05Jul
    by 바람의종
    2010/07/05 by 바람의종
    Views 15389 

    그리고는, 그러고는 / 그리고 나서, 그러고 나서

  17. No Image 16Sep
    by 風文
    2022/09/16 by 風文
    Views 1266 

    그림과 말, 어이, 택배!

  18. No Image 13Sep
    by 바람의종
    2012/09/13 by 바람의종
    Views 17362 

    그림의 떡, 그림에 떡

  19. No Image 22Jan
    by 바람의종
    2010/01/22 by 바람의종
    Views 11249 

    그만한 / 그만 한, 한걸음 / 한 걸음, 그만해야지 / 그만 해야지

  20. No Image 17Oct
    by 바람의종
    2012/10/17 by 바람의종
    Views 9185 

    그분이요? / 그분이오?

  21. No Image 18Feb
    by 바람의종
    2009/02/18 by 바람의종
    Views 11081 

    그슬리다, 그을리다

  22. No Image 04Sep
    by 바람의종
    2010/09/04 by 바람의종
    Views 9989 

    그을리다와 그슬리다

  23.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10/01/15 by 바람의종
    Views 7914 

    그저, 거저

  24.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08/01/15 by 바람의종
    Views 7396 

    그치다와 마치다

  25. No Image 14Feb
    by 바람의종
    2008/02/14 by 바람의종
    Views 8056 

    극동 언어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