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11 09:56

노박비

조회 수 820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노박비

‘노박비’는 ‘순간도 끊어지지 않고 줄곧 내리는 비’를 말한다. ‘노박’은 무슨 말일까? 남북이 같이 쓰는 말로 ‘노박이로’가 있는데, ‘줄곧 계속적으로’란 뜻이다. 북녘에서는 ‘노박’을 ‘노박이로’와 같은 뜻으로 쓴다.

“노박비를 맞다.”(조선말대사전)
“아사녀도 팽개와 싹불이가 인제 노박이로 와 있다는 말에 마음이 얼마나 든든한지 몰랐다.”(현진건·무영탑)
“아무리 젖은 몸이지만 비를 노박 맞는다는것은 기분 좋은 일이 못된다.”(조선말대사전)

‘노박’은 남녘에서 쓰이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21세기 세종계획 ‘방언 검색 프로그램’을 보면, 강원도에서 쓰이고 있고, <우리말큰사전>에도 북녘말과 같은 뜻으로 실렸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노박’은 없지만 충청도 방언 ‘노박이’가 있다. ‘한곳에 붙박이로 있는 사람’의 뜻이다. ‘노박이’는 ‘노박-이’나 ‘노-박-이’로 볼 수 있다. ‘노’는 ‘노상’의 줄임말, ‘박’은 ‘박히다’의 어간, ‘-이’는 사람을 나타내는 뒷가지다. ‘노-박이’로 볼 수도 있는데, ‘-박이’는 ‘점박이’와 같이 ‘무엇(앞의 명사)이 박혀 있는 사람’의 뜻으로 쓰이기에 적절치 않다. ‘노박이’가 ‘노상이라는 것이 박힌 사람’으로 해석되지 않기 때문이다.

‘퍼붓듯이 많이 내리는 비’를 나타내는 말로 남북이 같이 쓰는 ‘장대비·억수·작달비’, 북녘에서 쓰는 ‘뚝비·무더기비·억수비·줄비·채찍비’ 등이 있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777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27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195
1540 당신은 누구시길래 바람의종 2008.09.24 8216
1539 ~는가 알아보다 바람의종 2009.09.27 8216
1538 거짓말 바람의종 2009.09.06 8215
1537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바람의종 2009.06.11 8215
1536 바람의종 2007.03.31 8214
1535 생살, 살생 바람의종 2012.05.15 8212
1534 대장금①/능금 바람의종 2008.05.22 8210
1533 미어지다 風磬 2006.11.26 8210
1532 뽀록나다 바람의종 2009.03.17 8207
1531 수훈감 바람의종 2010.05.17 8206
» 노박비 바람의종 2008.02.11 8205
1529 곁불, 겻불 바람의종 2008.10.24 8203
1528 공권력 바람의종 2010.09.03 8202
1527 문장의 앞뒤 바람의종 2010.01.10 8200
1526 마누라 風磬 2006.11.26 8195
1525 현수막, 횡단막 바람의종 2008.08.08 8194
1524 웃긴, 웃기는 바람의종 2009.03.23 8193
1523 좋게 말하기 바람의종 2008.06.12 8190
1522 가개·까까이 바람의종 2009.07.22 8185
1521 간지 바람의종 2009.03.03 8184
1520 ~다오, ~주라 바람의종 2011.12.05 8180
1519 밸과 마음 바람의종 2008.04.09 817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