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10 09:28

우랄 말겨레

조회 수 8801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랄 말겨레

알타이 말겨레만큼이나 우리에게 익숙한 말겨레가 바로 우랄 말겨레다. 전날 우리말 계통을 말할 때 흔히 우랄-알타이 말겨레라고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랄 말겨레와 알타이 말겨레는 문법 구조가 비슷하기는 하지만 계통적으로는 서로 다른 말겨레다.

우랄 말겨레에 드는 대표적인 말은 핀란드말과 헝가리말이다. 핀란드 겨레는 먼 옛날 남부 우랄 지역에서 서북쪽으로 이동하여 발트해를 건너 지금의 핀란드에 정착한 것으로 본다. 핀란드말을 스스로는 ‘수오미말’이라 한다. 스웨덴말이나 러시아말에서 문화어를 빌려쓰기도 하였지만, 비교적 순수한 우랄말의 특징을 지키고 있다. 19세기 초까지 핀란드에서는 스웨덴어가 공식어로 쓰이다가, 1835년 민족 서사시 ‘칼레발라’ 출간을 계기로 핀란드말이 널리 쓰여 1863년 공식어로 인정되었다. 핀라드말은 격체계가 열다섯이나 되며, 단수-복수 구별은 있으나 남성-여성 구별은 없다. 문장의 기본 어순은 주어+목적어+서술어지만 자유롭게 찰례가 바뀔 수 있다.

헝가리말은 ‘마자르말’이라고도 하는데, 우랄 말겨레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는 말이다. 대략 일천육백만이 쓴다. 헝가리 겨레가 헝가리에 들어온 것은 9세기 말로 알려졌다. 헝가리말은 주변 다른 말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변해 왔지만, 핀란드말처럼 다양한 격체계를 지니고 있다.

한편, 북부 시베리아 지역에도 우랄 말겨레에 드는 언어가 쓰이는데 ‘사모예드말’이다. 사용 인구가 매우 적은 편이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69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20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134
202 ‘암(수)캐’가 ‘암(수)개’로 바람의종 2010.01.22 9372
201 ‘안 되’는 ‘안 돼’ 바람의종 2009.11.24 8977
200 ‘시월’ ‘오뉴월’ 風文 2024.01.20 1412
199 ‘시끄러워!’, 직연 風文 2022.10.25 1326
198 ‘수놈’과 ‘숫놈’ 風文 2024.05.08 453
197 ‘선진화’의 길 風文 2021.10.15 1090
196 ‘사흘’ 사태, 그래서 어쩌라고 風文 2022.08.21 1418
195 ‘빼또칼’과 ‘총대가정’ 바람의종 2010.06.08 12518
194 ‘붇다’와 ‘붓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1.14 11807
193 ‘부럽다’의 방언형 바람의종 2007.10.11 9071
192 ‘부끄부끄’ ‘쓰담쓰담’ 風文 2023.06.02 1294
191 ‘바드민톤’과 ‘아수한 이별’ 바람의종 2010.04.23 11794
190 ‘물멀기’와 ‘싸다’ 바람의종 2010.05.17 12875
189 ‘모라’와 마을 바람의종 2008.02.10 7872
188 ‘몇 일’이 아니고 ‘며칠’인 이유 바람의종 2009.12.01 10731
187 ‘며칠’과 ‘몇 일’ 風文 2023.12.28 1097
186 ‘머스트 해브’와 ‘워너비’ 風文 2024.03.27 1466
185 ‘맞다’와 ‘맞는다’, 이름 바꾸기 風文 2022.09.11 1004
184 ‘말밭’을 가꾸자 바람의종 2011.11.11 8814
183 ‘막하다’ 바람의종 2008.01.06 8077
182 ‘로서’와 ‘로써’ 바람의종 2009.12.04 9897
181 ‘렷다’ 바람의종 2010.04.27 95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