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03 03:18

가닥덕대

조회 수 7301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닥덕대

지하철의 좌석 위쪽에는 물건을 얹을 수 있도록 쇠기둥 여럿으로 ‘가닥덕대’를 만들어 놓았다. 가닥덕대는 ‘여러 가닥의 막대기로 만든 덕대’를 말한다. 지하철의 가닥덕대를 보통 ‘지하철 선반’이라 이르는데, 이는 선반과 덕대를 구별하지 못한 데서 하는 말이다. 물건을 얹어 두고자 만든 구조물을 이르는 말로 ‘선반·시렁·덕대’가 있다. 남북에서 두루 쓰는 말이다. 선반과 시렁은 만든 재료로 구별된다. 널빤지처럼 면을 가진 재료로 만들면 선반이고, 막대기처럼 길쭉한 것 두 개를 재료로 만들면 시렁이다. 덕대는 ‘덕’으로도 쓰이는데 선반과 시렁을 아우르는 말이다.

예전 시골집 방이나 마루, 부엌에서는 시렁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집이 서양식으로 바뀜에 따라 시렁은 점차 익숙하지 않게 되었다. 지하철에 있는 덕대는 쇠기둥 여러 개로 되어 있어 시렁은 적절치 않다. ‘지하철 덕대’나 ‘지하철 가닥덕대’가 ‘지하철 선반’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로인은 아래방 가닥덕대우에서 보자기에 싼 물건을 정하게 들어내리더니 밖에 나가 먼지를 깨끗이 털어가지고 품에 안고 들어섰다.”(장편소설 <그리운 조국산천>)

북녘말 ‘덩굴덕대’는 ‘덩굴 식물을 키우기 위해 만든 덕대’, ‘고기덕’은 ‘물고기를 말리기 위한 덕대’, ‘말림덕대’는 ‘물건을 말리기 위해 설치한 덕대’를 말한다.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 ‘빨래 건조대’를 말림덕대라고 불러 보면 어떨까?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0028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660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1598
    read more
  4. 가르치다, 가리키다

    Date2008.10.01 By바람의종 Views6701
    Read More
  5. 가랭이 / 가랑이

    Date2010.08.05 By바람의종 Views16497
    Read More
  6. 가라, 와라

    Date2011.11.20 By바람의종 Views9494
    Read More
  7. 가듯, 갈 듯

    Date2009.08.01 By바람의종 Views10390
    Read More
  8. 가드랬수

    Date2009.07.07 By바람의종 Views6271
    Read More
  9. 가던 길 그냥 가든가

    Date2024.02.21 By風文 Views945
    Read More
  10. 가댔수?

    Date2009.06.29 By바람의종 Views6745
    Read More
  11. 가닥덕대

    Date2008.02.03 By바람의종 Views7301
    Read More
  12. 가능한, 가능한 한

    Date2008.11.15 By바람의종 Views7567
    Read More
  13. 가능한 / 가능한 한

    Date2012.07.16 By바람의종 Views10287
    Read More
  14.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Date2012.06.01 By바람의종 Views9762
    Read More
  15. 가능성이 높다

    Date2010.03.04 By바람의종 Views11606
    Read More
  16. 가능·가성능/최인호

    Date2007.04.28 By바람의종 Views8421
    Read More
  17.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

    Date2011.12.30 By바람의종 Views20174
    Read More
  18. 가늠,가름,갈음

    Date2010.03.23 By바람의종 Views13375
    Read More
  19.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Date2010.03.30 By바람의종 Views13140
    Read More
  20. 가까와? 가까워?

    Date2008.07.01 By바람의종 Views7320
    Read More
  21. 가관이다

    Date2007.04.28 By바람의종 Views12644
    Read More
  22. 가겠소 / 가겠오

    Date2009.02.07 By바람의종 Views7584
    Read More
  23. 가검물(可檢物)

    Date2010.05.12 By바람의종 Views9754
    Read More
  24. 가개·까까이

    Date2009.07.22 By바람의종 Views8195
    Read More
  25. 가(價)

    Date2011.11.16 By바람의종 Views91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