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29 15:40

색깔이름

조회 수 21721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색깔이름

색깔과 색깔 사이의 경계는 무지개처럼 연속적인데, 색깔을 구분하고 규정하는 이름은 경계가 분명하다. 그 구분 방법도 언어에 따라 서로 다르다.

색깔이름의 기원을 찾으면 구체적인 물체이름에서 따 와서 이들이 차츰 추상적인 색깔이름으로 발달했다. 이렇게 생긴 색깔이름을 학자들은 기본색깔 말과 파생색깔 말로 구분하는데, 기본어휘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black, white, red, yellow, green, blue, brown, purple, pink, orange, gray.

언어에 따라 기본색깔 말의 가짓수는 각각 다르다. 아프리카 바사말은 기본색깔 말이 둘이어서 검정·파랑·초록·보라 등에 해당하는 hui와 하양·노랑·빨강·주황 등에 해당하는 ziza가 있다. 또 아프리카 밤바라말에는 dyema(하양), blema(빨강), fima(파랑) 셋이 있다. 일본 아이누말에는 넷이 있는데 kunne(검정), retar(하양), hu(빨강,초록), siwnin(파랑·노랑)이다. 아메리카 토인 나바호말에는 다섯이 있다. lagai(하양), lidzin(검정), lichi(빨강), dotlish(파랑), litso(노랑)이, 태평양 푸카푸카말에도 다섯 가지가 있다.

우리말은 어떨까? ‘검정·하양·노랑·파랑·빨강’ 다섯의 이름이 있다. 이에 더하여 파생색깔 말이 매우 다양하게 발달한 게 특징적이다. ‘노랗다’의 경우, 노르께하다·노르끄레하다·노르무레하다·노르스름하다·노릇하다·노리께하다·누렇다·누르칙칙하다·샛노랗다·싯누렇다처럼 셀 수 없이 많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55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101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203
1872 생물·화학무기 바람의종 2008.04.05 10467
1871 생략되는 주격조사 바람의종 2010.01.23 9591
1870 생때같다 바람의종 2010.03.09 12574
1869 생때, 생떼 바람의종 2010.04.10 9976
1868 생각보다, 효녀 노릇 風文 2022.09.02 1084
1867 생각두룩새 바람의종 2009.05.28 5726
1866 생각 뒤 바람의종 2009.08.05 8319
1865 샘골과 시암실 바람의종 2008.06.12 5910
1864 샌드위치 바람의종 2008.02.15 7650
1863 샌님 風磬 2006.12.29 10581
» 색깔이름 바람의종 2008.01.29 21721
1861 색감 바람의종 2009.02.04 6375
1860 새해 인사 바람의종 2008.06.03 6544
1859 새이방우, 새미골 바람의종 2008.07.05 6663
1858 새의 꼬리 바람의종 2010.02.07 8426
1857 새말의 정착 바람의종 2007.12.16 7322
1856 새말과 소통, 국어공부 성찰 風文 2022.02.13 1163
1855 새말과 사전 바람의종 2007.10.31 6087
1854 새말 만들기 바람의종 2007.10.12 7772
1853 새로운 한자어, 이름과 실천 風文 2022.06.18 1036
1852 새라새롭다 바람의종 2008.02.29 9361
1851 새나 짐승의 어린 것을 이르는 말 바람의종 2010.04.02 113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