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22 11:47

인사말

조회 수 9089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인사말

해가 바뀌면 인사를 나눈다. 세계 어느 나라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비슷한 인사말로 건강하고 부자 되기를 빈다. 인사말에는 상대의 안녕을 비는 보편적인 감정이 담겨 있다.

인사말은 그냥 관용적으로 하기도 하고 대답을 요구하기도 한다. 우리말의 ‘안녕하세요’, 중국말의 ‘니 하오’, 일본말의 ‘곤니치와’ 등은 본디 안부를 묻는 말이지만 이젠 관용으로 굳어져 그냥 같은 말로 응대하면 인사가 된다. 그러나 영어의 How are you?, 프랑스말의 Comment allez-vous?는 대답을 요구한다. 또한 뜻을 분석해 내기는 어렵지만 발음이 쉬운 인사말도 많다. Hello, Hej, Hola, Aloha, Ola, Ciao 등이 그렇다. 아랍말의 Assalamu alaykum은 종교적 뜻이 담긴 인사말이다.

그런데 하루를 몇으로 나누어 하는 인사말도 있다. 영어는 넷으로 나뉘는데, 아침·점심·저녁·밤에 따라 Good morning, Good afternoon, Good evening, Good night로 인사말이 쓰인다. 프랑스말은 오전·오후·밤에 따라 Bon jour, Bon soir, Bon nuit로 쓰인다. 아이슬란드말은 낮·저녁·밤으로, 아프리카 월로프말은 아침·낮·밤으로 나뉘며, 일본말은 아침·낮·저녁으로 나뉘어 ‘오하요우, 곤니치와, 곰방와’로 쓰인다. 힌디말은 아침·밤으로 나눠 표현된다. 이런 시간 구분이 없는 말에는 우리말의 ‘안녕하세요’를 비롯하여 베트남말, 줄루말 등이 있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80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44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076
158 애정하다, 예쁜 말은 없다 風文 2022.07.28 1534
157 온실과 야생, 학교, 의미의 반사 風文 2022.09.01 1534
156 말하는 입 風文 2023.01.03 1534
155 예민한 ‘분’ 風文 2023.05.29 1534
154 상석 風文 2023.12.05 1534
153 울면서 말하기 風文 2023.03.01 1532
152 ‘짝퉁’ 시인 되기, ‘짝퉁’ 철학자 되기 風文 2022.07.16 1531
151 사저와 자택 風文 2022.01.30 1530
150 야민정음 風文 2022.01.21 1529
149 발음의 변화, 망언과 대응 風文 2022.02.24 1528
148 공공언어의 주인, 언어학자는 빠져! 風文 2022.07.27 1528
147 날씨와 인사 風文 2022.05.23 1526
146 1일1농 합시다, 말과 유학생 風文 2022.09.20 1525
145 올가을 첫눈 / 김치 風文 2020.05.20 1524
144 분단 중독증, 잡것의 가치 風文 2022.06.09 1524
143 영어 열등감, 몸에 닿는 단위 風文 2022.04.27 1523
142 더(the) 한국말 風文 2021.12.01 1521
141 일본이 한글 통일?, 타인을 중심에 風文 2022.07.22 1521
140 경평 축구, 말과 동작 風文 2022.06.01 1520
139 지슬 風文 2020.04.29 1519
138 용찬 샘, 용찬 씨 風文 2023.04.26 1519
137 새로운 한자어, 이름과 실천 風文 2022.06.18 15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