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20 05:55

말차례

조회 수 48913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말차례

문장 안에서 주요 성분이 놓이는 위치를 기본어순이라 한다. 세계 여러 말겨레의 기본어순은 대표적인 문장성분인 주어(S), 서술어(V), 목적어(O)를 두는 방법에 따라 여섯 가지로 나뉜다: 제1유형(SVO), 제2유형(SOV), 제3유형(VSO), 제4유형(VOS), 제5유형(OVS), 제6유형(OSV). 말겨레마다 이런 기본어순이 있다.

세계 언어 대부분은 주어가 맨 앞에 오는 1, 2, 3 유형에 든다. 그 가운데서도 1유형과 2유형이 75%나 된다. 그리고 목적어가 주어보다 앞에 놓이는 4유형과 5유형은 매우 드문 편이고, 6유형에 드는 말은 최근에야 알려졌다. 이것은 주어보다 목적어가 앞에 나오는 말은 아주 희귀하다는 것을 뜻한다.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말이 대표적인 4유형인데 이 유형의 말은 세계 전체의 2%에도 못미치며, 5유형은 브라질 북부의 몇몇 말에서 겨우 보일 정도다. 4유형인 마다가스카르말 ‘manaja tena Rabe’를 그대로 옮기면, ‘존경한다+자신+라베’인데 ‘라베는 자신을 존경한다’라는 뜻이다. 6유형으로 밝혀진 아마존 삼각주지역의 아푸리나말 ‘anana nota apa’를 그대로 옮기면 ‘파인애플+나+꺼낸다’인데, ‘나는 파인애플을 꺼낸다’라는 뜻이다.

이런 여러 유형 가운데 우리말의 기본어순은 2유형인 ‘주어+목적어+서술어’이다. ‘나는 신문을 읽는다’가 바로 기본어순으로 된 문장이다. 한편 우리말과 같은 어순에는 일본말·몽골말·터키말·미얀마말·힌디말 등이 있다.

권재일/서울대 교수· 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99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58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6287
25 뇌까리다 風磬 2006.10.30 11314
24 넓이뛰기 風磬 2006.10.30 10585
23 넋두리 風磬 2006.10.30 8640
22 내숭스럽다 風磬 2006.10.30 10231
21 남세스럽다 風磬 2006.10.30 11266
20 나리 風磬 2006.10.10 17156
19 꼬투리 風磬 2006.10.10 13919
18 구년묵이(구닥다리) 風磬 2006.10.10 15400
17 괄괄하다 風磬 2006.09.29 14804
16 곤죽 風磬 2006.09.29 12634
15 고주망태 風磬 2006.09.21 14642
14 고수레 風磬 2006.09.18 20925
13 고뿔 風磬 2006.09.16 15823
12 고명딸 風磬 2006.09.16 15975
11 게거품 風磬 2006.09.14 19859
10 괴발개발(개발새발) 風磬 2006.09.14 21457
9 겻불 風磬 2006.09.14 16365
8 개차반 風磬 2006.09.14 16490
7 개개다(개기다) 風磬 2006.09.13 16414
6 요, 오 風磬 2006.09.09 20588
5 에요, 예요 風磬 2006.09.09 203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