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13 01:29

말높이기

조회 수 645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말높이기

말에는 같은 표현이라도 정중하고 높이는 표현과 친근하고 편하게 말하는 표현이 있다. 상대를 높이는 정도에 따라 아주 높임, 조금 높임, 낮춤과 같이 몇 단계로 나뉘기도 한다. 우리말은 높이는 단계에 따라 ‘합니다-하오-하네-한다’로 나누기도, ‘해요-해’로 구분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의 자바말도 높임의 단계가 엄격히 구분되는 언어로 유명하다. 높임 단계 따라 낱말이 달라진다. ‘밥’이란 말은 [sega]와 [sekul]로,‘먹다’도 두 단계인 [mangan]와 [neda]로 나뉘어 있어, 우리말에서 ‘밥-진지’,‘먹다-잡수시다’를 구별해 쓰는 것과 같다.

‘집’을 가리킬 때 [omah], [grija], [dalem] 셋을 쓰는데, 각각 낮춤말·중간말·높임말이다. ‘가다’도 [arep], [adjeng], [bade]로, ‘지금’이란 말도 [saiki], [saniki], [samenika]처럼 세 단계로 나뉘어 있다. ‘당신’이란 말은 두 단계로 낮춤말은 [kowe], 중간말·높임말은 [sampejan]이다. 그래서 ‘너는 지금 밥을 먹고 있느냐?’는 말은 높이는 정도에 따라 자바말에서는 세 가지 표현이 가능하다. ‘apa kowe arep mangan sega saiki?’(낮춤), ‘napa sampejan adjeng neda sekul saniki?’(중간), ‘menapa sampejan bade neda sekul samenika?’(높임) 이 정도면 우리말 높임 표현보다 더 복잡한 편이 아닐까?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8302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4989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9803
    read more
  4. 달맞이꽃

    Date2008.01.20 By바람의종 Views6475
    Read More
  5. 부리다와 시키다

    Date2008.01.20 By바람의종 Views8470
    Read More
  6. 말차례

    Date2008.01.20 By바람의종 Views488857
    Read More
  7. 안시성과 아골관

    Date2008.01.19 By바람의종 Views6842
    Read More
  8. 며느리밥풀

    Date2008.01.19 By바람의종 Views6081
    Read More
  9. 말과 글

    Date2008.01.19 By바람의종 Views4232
    Read More
  10. 윽박

    Date2008.01.18 By바람의종 Views10402
    Read More
  11. 성별 문법

    Date2008.01.18 By바람의종 Views7007
    Read More
  12. 압록강과 마자수

    Date2008.01.18 By바람의종 Views6973
    Read More
  13. 나무노래

    Date2008.01.17 By바람의종 Views7808
    Read More
  14. 굴레와 멍에

    Date2008.01.17 By바람의종 Views7736
    Read More
  15. 물혹

    Date2008.01.16 By바람의종 Views5862
    Read More
  16. 미래시제

    Date2008.01.16 By바람의종 Views7725
    Read More
  17. 여우골과 어린이말

    Date2008.01.16 By바람의종 Views6770
    Read More
  18. 쇠뜨기

    Date2008.01.15 By바람의종 Views7320
    Read More
  19. 그치다와 마치다

    Date2008.01.15 By바람의종 Views7455
    Read More
  20. 쓸어올리다

    Date2008.01.15 By바람의종 Views8862
    Read More
  21. 과거시제

    Date2008.01.14 By바람의종 Views8159
    Read More
  22. 예천과 물맛

    Date2008.01.14 By바람의종 Views8794
    Read More
  23. 열쇠

    Date2008.01.14 By바람의종 Views7978
    Read More
  24. 가와 끝

    Date2008.01.13 By바람의종 Views6947
    Read More
  25. 맞부닥치다

    Date2008.01.13 By바람의종 Views75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