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12 02:45

고양이

조회 수 789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고양이

‘고양이 앞에 쥐 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 등은 고양이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속담이다. ‘고양이’(猫)는 15세기 문헌에서는 ‘괴’로 나타난다. 이 ‘괴’에 ‘작은 것’을 뜻하는 뒷가지 ‘-앙이’가 연결되어 ‘괴양이>고양이’가 된다. ‘고양이’는 17세기에 보이며 19세기부터 많이 썼다.

‘고양이’는 방언에서 매우 다양하게 쓰인다. 그 부류를 크게 나누어 보면 ‘괴·고양이·고니’로 나눌 수 있다. ‘괴’는 중세국어의 형태를 쓰는 것으로 지역에 따라 ‘고이·괴·궤·귀’로 발음한다. ‘고양이’는 ‘고앵이·고얭이·귀앵이·귀얭이·괴양이·괴앵이·광이·괭이·괘이·궤이’로 발음한다.

‘고니’(鬼尼)는 12세기 문헌인 <계림유사>에 보이는 어휘로 ‘고니’에 뒷가지 ‘-앙이’가 연결되어 ‘고냉이·고넹이·고냥이·꼬냥이·고넁이·개냉이·고내기·괘내기·귀내기·괴대기’로 발음한다. 소설 <토지>의 “니내 할 것 없이 사우는 고내기 새끼, 다 마찬가지 아니겄소”란 문장에서 이 방언을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새깨미·살찡이’ 등을 쓰고 있다. 북쪽에서는 위에서 제시한 것 외에도 ‘고내·고냬·고내이·고애·고얘·공애·공얘’ 등의 발음을 사용하고 있다. ‘고양이’는 매우 다양한 발음으로 고장에서 쓰고 있다. 마치 오늘날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듯하다. “약빠른 고양이 밤눈 어둡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이태영/전북대 교수·국어학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2227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8736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3746
    read more
  4. 고소마리

    Date2009.03.23 By바람의종 Views5172
    Read More
  5. 고수레

    Date2006.09.18 By風磬 Views20601
    Read More
  6. 고슬고슬, 가슬가슬 / 찰지다, 차지다

    Date2010.06.08 By바람의종 Views11062
    Read More
  7. 고양이

    Date2008.01.12 By바람의종 Views7893
    Read More
  8. 고양이

    Date2008.10.11 By바람의종 Views6550
    Read More
  9. 고양이 살해, 최순실의 옥중수기

    Date2022.08.18 By風文 Views1137
    Read More
  10. 고육지책, 궁여지책

    Date2012.09.28 By바람의종 Views11693
    Read More
  11.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Date2007.07.24 By바람의종 Views22501
    Read More
  12. 고주망태

    Date2010.03.30 By바람의종 Views13111
    Read More
  13. 고주망태

    Date2006.09.21 By風磬 Views14331
    Read More
  14. 곤색

    Date2008.02.02 By바람의종 Views9636
    Read More
  15. 곤욕과 곤혹

    Date2010.04.30 By바람의종 Views9380
    Read More
  16. 곤조

    Date2008.02.02 By바람의종 Views8853
    Read More
  17. 곤죽

    Date2010.04.17 By바람의종 Views15485
    Read More
  18. 곤죽

    Date2006.09.29 By風磬 Views12353
    Read More
  19. 곤혹과 곤욕

    Date2008.04.17 By바람의종 Views5778
    Read More
  20. 곤혹스런

    Date2008.07.28 By바람의종 Views5228
    Read More
  21. 곧은밸

    Date2008.04.13 By바람의종 Views6622
    Read More
  22. 골덴

    Date2010.04.06 By바람의종 Views11778
    Read More
  23. Date2008.07.28 By바람의종 Views6330
    Read More
  24. 곰비임비

    Date2009.11.29 By바람의종 Views8398
    Read More
  25. 공공 재산, 전화

    Date2021.10.08 By風文 Views7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