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2.28 13:13

막바로

조회 수 8018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막바로

같거나 유사한 형태가 겹쳐 만들어진 합성어를 ‘첩어’, 또는 ‘반복 합성어’라 한다. 이런 첩어에는 ‘꼭꼭’ ‘바로바로’, ‘차츰차츰’처럼 완전히 동일한 꼴이 반복된 짜임이 있는가 하면, ‘머나멀다’, ‘좁디좁다’처럼 형태의 일부가 다른 것도 있다. 단독으로 쓰일 때보다 겹짜이면 그 의미가 뚜렷해지거나 강조되는 특징을 지닌다.

한편, 첩어는 아니지만 비슷한 의미를 지닌 형태가 반복되어 그 의미가 더욱 뚜렷해지는 합성어도 있다. ‘곧바로’, ‘막바로’ 등이 그것인데, ‘곧바로’는 큰사전에 올랐지만 ‘막바로’는 찾아볼 수 없다.

“여주에는 당도하였지만, 남의 눈도 있고 하여 막바로 창골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황석영 <장길산>)
“하지만 이번에도 … 의견을 물어 본다거나 하는 일 없이, 막바로 통고와 다름없는 방식을 취했다.”(최일남 <누님의 겨울>)
“그러자 … 태인댁의 시선이 막바로 부월이한테 돌려졌다.”(윤흥길 <완장>)

‘막바로’는 ‘(지체 없이) 지금’의 뜻을 지닌 ‘막’과 ‘그 즉시’의 뜻을 지닌 ‘바로’가 합쳐서 만들어진 말이다. ‘막’과 ‘바로’의 비슷한 의미가 반복되면서 ‘막’이나 ‘바로’가 단독으로 쓰일 때보다 ‘강조’된 뜻이 생기게 되었고, 더불어 이와 유사한 다른 의미도 더 생기게 되었다. 그 결과 ‘막바로’는 ‘바로 그 즉시에’, ‘다른 곳을 거치거나 들르지 아니하고’, ‘멀지 아니한 바로 가까이에’의 뜻을 나타내게 되었다.

한용운/겨레말큰사전 편찬부실장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0948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7339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2459
    read more
  4. 알바

    Date2007.12.27 By바람의종 Views7300
    Read More
  5. 군불을 떼다

    Date2007.12.28 By바람의종 Views12794
    Read More
  6. 귀추가 주목된다

    Date2007.12.28 By바람의종 Views17919
    Read More
  7. 막바로

    Date2007.12.28 By바람의종 Views8018
    Read More
  8. 가을하다

    Date2007.12.28 By바람의종 Views6936
    Read More
  9. 기가 막히다

    Date2007.12.29 By바람의종 Views19630
    Read More
  10. 깨가 쏟아지다

    Date2007.12.29 By바람의종 Views10449
    Read More
  11. 개보름

    Date2007.12.29 By바람의종 Views7162
    Read More
  12. 다르다와 틀리다

    Date2007.12.29 By바람의종 Views7007
    Read More
  13. 녹초가 되다

    Date2007.12.30 By바람의종 Views9670
    Read More
  14. 덜미를 잡히다

    Date2007.12.30 By바람의종 Views9199
    Read More
  15. 꽈리

    Date2007.12.30 By바람의종 Views10522
    Read More
  16. 교육과 새말

    Date2007.12.30 By바람의종 Views6694
    Read More
  17. 덤터기 쓰다

    Date2007.12.31 By바람의종 Views7081
    Read More
  18. 동티가 나다

    Date2007.12.31 By바람의종 Views14054
    Read More
  19. 체로키 글자

    Date2007.12.31 By바람의종 Views6115
    Read More
  20. 억수

    Date2007.12.31 By바람의종 Views6583
    Read More
  21. 들통나다

    Date2008.01.02 By바람의종 Views12488
    Read More
  22. 등골이 빠진다

    Date2008.01.02 By바람의종 Views9712
    Read More
  23. 뫼와 갓

    Date2008.01.02 By바람의종 Views7096
    Read More
  24. 메뚜기

    Date2008.01.02 By바람의종 Views6413
    Read More
  25. 드라비다말

    Date2008.01.02 By바람의종 Views68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