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말의 정착
어떤 말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그게 얼마나 오래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눈길을 끌 기사 제목을 달고자 만든 새말이 그때만 쓰이고 사라질 수도 있고, 누리그물(인터넷)에서 새로 만들어 쓴 말이 누리꾼 사이에 잠깐 유행하다 자취를 감출 수도 있다. 낱낱의 새말이 널리 퍼져 정착하는지, 잠시 쓰이다 사라지는지를 파악하려면 그런 말의 쓰임을 꾸준히 조사해야 한다. 2004년에 조사된 새말 중에 2005년에 가장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난 것은 ‘신행정수도’였다. 그해 10월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 결정부터 2005년 11월 행정도시 특별법 합헌 결정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국민의 관심사였음을 드러내는 결과다. 다음으로는 ‘네티즌’을 바꿔 만든 ‘누리꾼’이 많이 쓰였다. 처음 생겼을 때는 ‘네티즌’보다 세가 약했으나 언론과 인터넷 사용자들이 의식적으로 많이 쓰면서 자리를 잡는다. 3위는 경제 분야 말 ‘종합 부동산세’였다. 줄여서 ‘종부세’도 많이 쓰이는데, 관련 법이 적용되는 까닭에 앞으로도 활발하게 쓰일 터이다.
2004년에 조사된 새말들이 2005년에도 꾸준히 쓰이는 것으로 나타난 말은 54%였다. 절반 정도가 지속적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1년 사이에 세력을 잃은 것이다. 2003년 새말은 52%, 2002년 새말은 45% 정도가 2005년에도 쓰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넘게 꾸준히 쓰임이 조사되는 새말은 우리말의 어휘 집합 안에 정착했다고 볼 수 있다.
김한샘/국립국어원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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