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2.15 03:07

다슬기

조회 수 8892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다슬기

다슬기를 사다가 된장을 좀 풀고 거기에 아욱이나 시금치 또는 애호박을 조금 넣고 끓이면 맛있는 다슬깃국이 된다. 다슬기의 시원한 맛과 채소 맛이 어우러져 한결 가을 입맛을 돋울 만하다.

‘다슬기’도 고장에 따라 부르는 말이 다르다. 경남에서는 ‘고동·고둥·고딩이’라 부르고, 경북과 강원에서는 ‘골뱅이’라 일컫는다. 충청 지역에서는 ‘올갱이·올강·올뱅이’라 하거나 ‘베틀올갱이·베틀올강’이라고도 부른다. 강원과 경기 쪽에서는 ‘달팽이’라 부른다. 전북·전남 등 호남 지역에서는 ‘다슬이·대사리·대수리·다실개’라 일컫는다. 전북을 중심으로 한 인접 지역에서 ‘물고동’이라고도 하고, 전남에서는 ‘갯고동·갯다사리·갯물고동·갯비트리·비트리’라고도 부른다. 제주에서는 ‘가메기보말·민물보말’이라고 한다.

‘고둥·골뱅이’는 주로 바다에 사는 연체동물을 말한다. ‘다슬기’를 ‘고둥·골뱅이’라 부르는 지역은 바다와 가까운 곳이다. ‘달팽이’는 주로 논과 밭이나 풀숲에서 사는데, 내륙에서 주로 쓴다. ‘다슬이·대수리’라 일컫는 지역은 냇물이나 연못이 많은 지역이다. ‘물고동’은 바다에 사는 ‘고둥’과 구별하려고 민물에 사는 ‘민물고둥’을 일컫는 말이다.

곳에 따라 생활하는 방식이 다르고 그 문화에 따라 연체동물의 이름도 섬세하게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제 이름에 걸맞은 문화를 존중해야 할 때다. 따라서 하나만 내세우고 나머지를 버릴 것이 아니라, 두루 그 고장 문화를 이해하고 알고자 노력했으면 한다.

이태영/전북대 교수·국어학





*****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카테고리변경되었습니다 (2008-10-14 00:05)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8372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9887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5Dec
    by 바람의종
    2007/12/15 by 바람의종
    Views 7445 

    아수라장

  5. No Image 15Dec
    by 바람의종
    2007/12/15 by 바람의종
    Views 6535 

    야단법석

  6. No Image 15Dec
    by 바람의종
    2007/12/15 by 바람의종
    Views 8210 

    옮김과 뒤침

  7. No Image 15Dec
    by 바람의종
    2007/12/15 by 바람의종
    Views 8892 

    다슬기

  8. No Image 16Dec
    by 바람의종
    2007/12/16 by 바람의종
    Views 10620 

    오합지졸

  9. No Image 16Dec
    by 바람의종
    2007/12/16 by 바람의종
    Views 10357 

    언어도단

  10. No Image 16Dec
    by 바람의종
    2007/12/16 by 바람의종
    Views 7596 

    새말의 정착

  11. No Image 16Dec
    by 바람의종
    2007/12/16 by 바람의종
    Views 7183 

    토족말 지킴이 챙고츠

  12. No Image 17Dec
    by 바람의종
    2007/12/17 by 바람의종
    Views 8521 

    이판사판

  13. No Image 17Dec
    by 바람의종
    2007/12/17 by 바람의종
    Views 8090 

    일사불란

  14. No Image 17Dec
    by 바람의종
    2007/12/17 by 바람의종
    Views 7125 

    궁시렁궁시렁

  15. No Image 17Dec
    by 바람의종
    2007/12/17 by 바람의종
    Views 7672 

    가시버시

  16. No Image 18Dec
    by 바람의종
    2007/12/18 by 바람의종
    Views 8647 

    자화자찬

  17. No Image 18Dec
    by 바람의종
    2007/12/18 by 바람의종
    Views 6497 

    전광석화

  18. No Image 18Dec
    by 바람의종
    2007/12/18 by 바람의종
    Views 8921 

    고구마

  19. No Image 18Dec
    by 바람의종
    2007/12/18 by 바람의종
    Views 8294 

    도우미

  20. No Image 20Dec
    by 바람의종
    2007/12/20 by 바람의종
    Views 11484 

    제왕절개

  21. No Image 20Dec
    by 바람의종
    2007/12/20 by 바람의종
    Views 8739 

    정정당당

  22. No Image 20Dec
    by 바람의종
    2007/12/20 by 바람의종
    Views 7574 

    만주말 지킴이 스쥔광

  23. No Image 20Dec
    by 바람의종
    2007/12/20 by 바람의종
    Views 8721 

    개구지다

  24. No Image 21Dec
    by 바람의종
    2007/12/21 by 바람의종
    Views 10449 

    조강지처

  25. No Image 21Dec
    by 바람의종
    2007/12/21 by 바람의종
    Views 12590 

    조족지혈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