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1.07 20:24

줄여 쓰는 말

조회 수 11094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줄여 쓰는 말

‘급한 질문’을 ‘급질’, ‘즐거운 감상’을 ‘즐감’ 등으로 줄여 만든 말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미자’는 중고등학생들이 미성년자인 자신들을 가리키는 말이고, ‘취뽀하다’는 ‘취직하다’와 같은 뜻이다. ‘취업 뽀개기’라는 인터넷 동아리 이름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줄임말을 젊은이들만 쓰는 것은 아니다. ‘줌마렐라’처럼 삼사십대 기혼 여성 직장인을 이르는 말도 있고, ‘황빠’처럼 특정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말도 있다.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비리를 신고해 보상금을 타는 ‘부파라치’나 신문 불공정 판매 행위를 신고해 보상금을 받는 ‘신파라치’와 같이 제도에서 비롯된 말들도 있다.

쓰던 말을 줄여서 새말을 만드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유비쿼터스와 리포터가 합쳐진 ‘유포터’처럼 두 말이 녹아드는 융합형과 ‘미자’처럼 한 낱말이 줄여지는 축약형, 경제 활동 참가율에서 각 낱말의 첫글자만 살려쓰고 나머지는 버리는, ‘경활률’과 같은 탈락형이 있다.

아이엠에프 구제금융 이후 꼬리를 물고 생겨나는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사십오세 정년), ‘십장생’(10대도 장차 백수가 되는 것을 생각해야) 같은 말은 줄여 만든 말과 낯익은 말을 일치시켜 세태를 풍자한 유행어들이다. 말을 줄여서 쓰는 데는 언론도 한몫을 한다. 실제로 신문 제목이나 방송 자막 같은 데서 말수나 글자 수를 줄여 달 때가 잦은 까닭이다. 문제는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김한샘/국립국어원 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96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56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6269
70 삼삼하다 風磬 2006.12.29 11322
69 삼박하다 風磬 2006.12.26 13779
68 살림 風磬 2006.12.26 6410
67 사리 風磬 2006.12.26 8645
66 사또 風磬 2006.12.26 7233
65 사근사근하다 風磬 2006.12.26 8212
64 빈대떡 風磬 2006.12.23 7873
63 비지땀 風磬 2006.12.23 7416
62 불호령 風磬 2006.12.23 9031
61 불현듯이 風磬 2006.12.23 8172
60 불티나다 風磬 2006.12.23 7712
59 부질없다 風磬 2006.12.20 10706
58 부지깽이 風磬 2006.12.20 6704
57 부리나케 風磬 2006.12.20 7626
56 부럼 風磬 2006.12.20 7298
55 부랴부랴 風磬 2006.12.20 5346
54 볼멘소리 風磬 2006.12.20 7194
53 벽창호 風磬 2006.11.30 6209
52 (밤)참 風磬 2006.11.30 6547
51 바늘방석 風磬 2006.11.26 7758
50 미주알고주알 風磬 2006.11.26 7674
49 미어지다 風磬 2006.11.26 85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