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1.07 20:24

줄여 쓰는 말

조회 수 10685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줄여 쓰는 말

‘급한 질문’을 ‘급질’, ‘즐거운 감상’을 ‘즐감’ 등으로 줄여 만든 말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미자’는 중고등학생들이 미성년자인 자신들을 가리키는 말이고, ‘취뽀하다’는 ‘취직하다’와 같은 뜻이다. ‘취업 뽀개기’라는 인터넷 동아리 이름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줄임말을 젊은이들만 쓰는 것은 아니다. ‘줌마렐라’처럼 삼사십대 기혼 여성 직장인을 이르는 말도 있고, ‘황빠’처럼 특정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말도 있다.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비리를 신고해 보상금을 타는 ‘부파라치’나 신문 불공정 판매 행위를 신고해 보상금을 받는 ‘신파라치’와 같이 제도에서 비롯된 말들도 있다.

쓰던 말을 줄여서 새말을 만드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유비쿼터스와 리포터가 합쳐진 ‘유포터’처럼 두 말이 녹아드는 융합형과 ‘미자’처럼 한 낱말이 줄여지는 축약형, 경제 활동 참가율에서 각 낱말의 첫글자만 살려쓰고 나머지는 버리는, ‘경활률’과 같은 탈락형이 있다.

아이엠에프 구제금융 이후 꼬리를 물고 생겨나는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사십오세 정년), ‘십장생’(10대도 장차 백수가 되는 것을 생각해야) 같은 말은 줄여 만든 말과 낯익은 말을 일치시켜 세태를 풍자한 유행어들이다. 말을 줄여서 쓰는 데는 언론도 한몫을 한다. 실제로 신문 제목이나 방송 자막 같은 데서 말수나 글자 수를 줄여 달 때가 잦은 까닭이다. 문제는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김한샘/국립국어원 연구사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1140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2617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7Nov
    by 바람의종
    2007/11/07 by 바람의종
    Views 10685 

    줄여 쓰는 말

  5. No Image 07Nov
    by 바람의종
    2007/11/07 by 바람의종
    Views 7023 

    복수 표준어

  6. No Image 07Nov
    by 바람의종
    2007/11/07 by 바람의종
    Views 10359 

    는개와 느리

  7. No Image 06Nov
    by 바람의종
    2007/11/06 by 바람의종
    Views 8377 

    책보따리·책보퉁이

  8. No Image 06Nov
    by 바람의종
    2007/11/06 by 바람의종
    Views 7232 

    칼미크말

  9. No Image 05Nov
    by 바람의종
    2007/11/05 by 바람의종
    Views 7002 

    낚시질

  10. No Image 05Nov
    by 바람의종
    2007/11/05 by 바람의종
    Views 6789 

    지역 언어

  11. No Image 05Nov
    by 바람의종
    2007/11/05 by 바람의종
    Views 5455 

    ‘뛰다’와 ‘달리다’

  12. No Image 04Nov
    by 바람의종
    2007/11/04 by 바람의종
    Views 8106 

    야단벼락/혼벼락

  13. No Image 04Nov
    by 바람의종
    2007/11/04 by 바람의종
    Views 6981 

    언어 보존

  14. No Image 04Nov
    by 바람의종
    2007/11/04 by 바람의종
    Views 8795 

    여성상과 새말

  15. No Image 03Nov
    by 바람의종
    2007/11/03 by 바람의종
    Views 5691 

    금과 줄

  16. No Image 03Nov
    by 바람의종
    2007/11/03 by 바람의종
    Views 6323 

    쉽게 찾기

  17. No Image 02Nov
    by 바람의종
    2007/11/02 by 바람의종
    Views 9739 

    미혼남·미혼녀

  18. No Image 02Nov
    by 바람의종
    2007/11/02 by 바람의종
    Views 6890 

    만주말

  19. No Image 01Nov
    by 바람의종
    2007/11/01 by 바람의종
    Views 5354 

    댓글

  20. No Image 01Nov
    by 바람의종
    2007/11/01 by 바람의종
    Views 9157 

    소설속 고장말

  21. No Image 31Oct
    by 바람의종
    2007/10/31 by 바람의종
    Views 7959 

    엎어지다와 자빠지다

  22. No Image 31Oct
    by 바람의종
    2007/10/31 by 바람의종
    Views 7109 

    사라져가는 언어(2)

  23. No Image 31Oct
    by 바람의종
    2007/10/31 by 바람의종
    Views 6054 

    새말과 사전

  24. No Image 28Oct
    by 바람의종
    2007/10/28 by 바람의종
    Views 5958 

    사전과 방언

  25. No Image 27Oct
    by 바람의종
    2007/10/27 by 바람의종
    Views 6900 

    ‘강한 바람’만인가?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