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0.31 20:49

사라져가는 언어(2)

조회 수 7305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라져가는 언어(2)

인류 문화의 값진 유산인 언어가 사라져 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언어학자들은 세계 6천여 언어 중 일천 명도 안 되는 사람들이 쓰는 언어가 23%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사라질 위기에 놓인 언어는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북아메리카에는 165가지 토박이말이 쓰이는데, 그 중에 74가지는 몇몇 노인들만 쓸 뿐 거의 절멸 상태이며, 58가지 언어는 일천 명 미만이 사용한다고 한다. 중남아메리카 400여 언어 가운데 27%인 110가지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그 가운데 ‘코아이말’은 지금 한 가정에서만 사용하고 있으며, 멕시코에 있는 ‘올루테코말’은 10여 명의 노인들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남북아메리카에서 토박이말을 국어로 사용하는 나라는 파라과이를 제외하고 어느 나라도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오세아니아주에서는 1년에 한 언어씩 사라진다고 한다.

천년 전까지만 해도 위력을 떨치던 유럽의 아일랜드말, 스코틀랜드말, 게일말, 브르타뉴말도 사라질 위기에 놓인 형편이다. 아일랜드말은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가르쳐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이제 젊은이들이 더는 배우기를 바라지 않아 가정에서도 쓰이지 않는 형편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대표적인 언어는 일본 쪽의 ‘아이누말’을 비롯하여 ‘만주말’이 있다. 우리말과 관련을 맺고 있는 알타이어족의 여러 말들이 만주말처럼 사라질 위기에 놓인 셈이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75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34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342
1698 비박 바람의종 2009.05.12 8463
1697 비만인 사람, 비만이다 바람의종 2009.09.29 7924
1696 비듬나물 바람의종 2009.02.21 9783
1695 비둘기 바람의종 2009.04.14 6151
1694 비대칭적 반말, 가짜 정보 風文 2022.06.07 1200
1693 비닐 바람의종 2009.11.12 8857
1692 비는 오는 게 맞나, 현타 風文 2022.08.02 1565
1691 비계획적 방출, 주접 댓글 風文 2022.09.08 1322
1690 비갈망 바람의종 2008.01.29 8550
1689 블루스 바람의종 2010.02.28 9032
1688 브로마이드(bromide) 바람의종 2008.02.13 9323
1687 붙이다와 부치다 바람의종 2010.03.05 11094
1686 붙이다, 부치다 바람의종 2012.01.07 15990
1685 붙이다, 부치다 바람의종 2012.09.06 17105
1684 붓다 / 붇다 風文 2023.11.15 1343
1683 불호령 風磬 2006.12.23 8927
1682 불현듯이 風磬 2006.12.23 8006
1681 불한당 바람의종 2007.07.17 7508
1680 불편부당 바람의종 2010.08.14 9884
1679 불티나다 風磬 2006.12.23 7615
1678 불쾌한 반응 바람의종 2012.06.20 9446
1677 불은 라면 바람의종 2012.08.01 89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