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276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아직도 풀리지 않는 바위얼굴의 수수께끼



  1722년 부활절, 네덜란드 탐험가 제이콥 로제빈은 남미 해안에서 4,0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섬 이스터 아일랜드를 탐험했다. 장시간의 항해 끝에 섬에 오른 그는 활동을 멈춘 활화산의 흔적들과 함께 거대한 돌을 깎아 만든 수없이 많은 얼굴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후 이 거대한 돌상들은 신석기 시대의 한 부족들이 만든 작품이라고 결론이 내려졌지만 어떠한 지리학자도 이 석상의 의미를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돌로 만든 거대한 얼굴들은 화산의 약간 경사진 언덕에 집단을 이루며 서 있다. 서로 거의 닮은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얼굴들은 지상으로 솟아 나온 얼굴의 높이만도 3~12m가 되며 땅 속에 박혀있는 부분을 합치면 그 무게가 5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무려 600개가 넘는 거대한 돌 얼굴들이 섬의 경사진 언덕마다 총총히 세워져 있는 이 광경은 마치 신비스러운 미술관에 들어와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 작업에 쓰여진 바위들은 '라노 라라쿠'라고 불리는 화산의 채석장에서 생산된 무른 화산석(구멍이 많은 탄산석회석)이다. 폐허가 된 이 채석장에는 언덕 마루로옮겨질 계획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거대한 얼굴이 150개 정도 남아 있는 것이 탐험가들에 의하여 발견되었다. 완성된 시기가 각각 틀리게 추정되는 이 돌 얼굴들 주위에 연장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작업이 무언가의 방해를 받고 갑자기 중단된 후 영영 다시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강한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이 수수께끼를 풀고 싶어하는 지질학자들의 노력이 뜨거워질수록 이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석상의 발치에 뼈와 재가 묻혀 있는 것이 발견되었으며 한때 이 석상의 머리에 모자나 그 밖의 장식으로 올려져 있던 것으로 보이는 붉은색의 편편한 돌조각들이 발견되었다. 또한 이 석상이 박혀 있는 땅 밑을 파내려가던 학자들은, 이 석상이 얼굴 부분만이 아닌, 9m 땅 속에 박힌 몸 전체에도 조각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많은 수수께끼들이 과학자들을 미치게 하고 있다. 그 당시의 사람들이 어떤 방법을 사용해 이 거대한 조각품을 조금도 다치지 않고 채석장에서 운반해 왔는지, 상당한 무게가 나가는 돌모자를 어떻게 아무 보조물도 없이 석상 위에 올려놓았는지, 그 거대한 석상들을 어떻게 9m의 땅속 깊이 파묻을 수 있었는지, 석상들이 만들어진 시기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그 작업이 별안간 중단된 이유는? 수세기를 통한 연구와 토론을 해도 밝혀지지 않을, 어쩌면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수수께끼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임을 위한 행진곡 - 최도은 update 風文 2024.05.26 1624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712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3132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5482
1834 좋은글 하회 나루에서 바람의종 2010.07.30 24744
1833 하늘을 나는 검은 고양이 바람의종 2010.05.11 4005
1832 음악 하늘 여행 - 이찬원 風文 2024.05.29 273
1831 필요하신 분 쓰세요. 바람의종 2010.04.23 27092
1830 음악 필라델피아 1993, Streets of Philadelphia - Bruce Springsteen 風文 2024.02.27 5292
1829 좋은글 피안의 언덕에서 바람의종 2010.02.05 29699
1828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다 바람의종 2007.10.17 4686
1827 피드백 쫌 5 하늘지기 2007.02.20 43295
1826 플라토닉 러브 바람의종 2007.10.16 4221
1825 프로크라스테스의 침대 바람의종 2007.10.14 5146
1824 풍요롭고 행복하시길... 1 팁코 2006.10.05 33932
1823 사는야그 풍경님 정말... 2 하늘지기 2007.05.16 42983
1822 그림사진 풍경 71~80 윤안젤로 2013.03.13 47917
1821 그림사진 풍경 61~70 바람의종 2012.03.02 34311
1820 그림사진 풍경 51~60 바람의종 2012.02.29 37915
1819 그림사진 풍경 41~50 바람의종 2012.02.01 35931
1818 그림사진 풍경 31~40 바람의종 2012.01.14 36085
1817 그림사진 풍경 21~30 바람의종 2012.01.13 36769
1816 그림사진 풍경 1~20 바람의종 2012.01.09 366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