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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혹한 판사

  베네딕트 카르프조우는 1620년부터 1666년까지 독일의 라이프지그 지방의 판사장을 역임하던 인물로서 그는 이 긴 역임 기간 동안 주로 좀도둑이나 마녀의 혐의로 체포된 사람들을 상대로 한 재판에서 30,000건의 사형 언도를 내렸다. 20,000건 이상이 되는 사형 언도는 주로 마법을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던 여인들에게 내려진 것이다. 또한 죄수들이 처형되는 장면을 직접 보기를 즐겼던 그는 반드시 죽은 개나 쥐들을 죄수들의 시체와 함께 파묻도록 지시하였다. 하루에 5건의 사형 언도쯤은 일상적인 일로 생각하고 있던 이 판사는 교회를 열심히 나가고 있었으며 일생을 통하여 성경을 50번 통독하였다는 사실을 매우 큰 자랑으로 삼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가 아끼던 애견이 죽은 지 몇 분 후에 그 충격으로 사망하였다.

     노래하는 멤논의 거상

  기원전 15세기경, 이집트의 왕 아멘호텝 3세는 테베 시 근처에 자신의 신전 무덤을 만들면서 그 입구를 지키는 2개의 거상을 세웠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집트인들은 항상 동이 틀 무렵이 되면 이 2개의 거상에서 신비한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상한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역시 이 현상을 신비스럽게 생각하던 그리스인들은 이 거상을 전설 속의 반신반인인 멤논이라고 부르며 하루에 한번씩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는 그 멤논이 '새벽의 여신'인 그의 어머니 이오스에게 올리는 문안 인사라고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지진에 의하여 2개의 거상 중 하나가 파괴되어 셉티무스 황제가 그것을 복구하였으나 그 신비스러운 노랫소리는 영영 중단되고 말았다(요즘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 중 거상으로부터 이상한 소리가 나오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요즘 그 신전 무덤까지 사라진 사막의 폐허에는 2개의 거상만이 쓸쓸한 침묵을 지키고 서 있지만 아직도 호기심 많은 과학자들은 그 소리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가 떠오르면서 사막의 기후는 급격한 변화와 함께 거센 기류 현상을 일으킨다. 이 공기의 흐름이 거상의 헐거운 접속 부분을 지나면서 신비스러운 마찰음을 만드는 것이며 복구된 후에 이러한 소리가 영영 사라진 이유는 복구 작업 때 거상들의 헐거운 접속 소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이다. 곧 신비스러운 소리의 정체가 오르간 파이프의 원리로서 설명될 수 있다면 이 거상들은 괴상하게 조각된 역사상 유일한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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