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7.06 21:48

춘몽을 하가진신고?

조회 수 5298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춘몽을 하가진신고?

  이조 중종 때 사류를 많이 모함하여 죽임으로써 소인의 대표처럼 된 인물에 남곤, 심정의 두 사람이 있다. '곤쟁이 젓'은 두 사람의 이름을 합쳐 지었다고 하는 것이다. 심정이 그래도 그 아우 심의와는 우정이 각별하였다. 하루는 둘이 한 방에서 자다가 아우가 갑자기 일어나 방성통곡을 한다.

  "꿈에 아버지를 뵈었는데, 재산도 넉넉히 나눠 주지 못해 아무데 논과 종 아무개는 널 주려던 것인데 이루지 못하고 죽어 한이 된다고 하시기에 서로 붙잡고 울다가 깨었는데 말씀 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하는 것이다.

  형도 서글퍼져서 그 얘기대로 베어 주고 나서 생각하니 확실히 속았다.

  나쁜 짓을 해서라도 그만치 사니, 좀 주었기로 어떠랴만 그러기에 소인이다. 그래 하루는 또 같이 자다 형이 일어나 운다.

  "꿈에 아버지가 오셔서 너는 큰 집으로서 봉제사 접빈객에 씀씀이도 센데, 아무데 논을 아우를 줬다니 그게 웬 말이냐고 하시더라"

  아우는 빙그레 웃으면서 "형님, 봄 꿈을 어찌 다 믿겠오?" 그래 그만 서로 쳐다 보고 웃어버렸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875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6825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9259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4093
1017 새옹마 바람의종 2008.02.03 3846
1016 국척 바람의종 2007.11.05 3848
1015 유럽 중세도시의 실상 바람의종 2009.08.04 3855
1014 누란 바람의종 2007.12.20 3856
1013 방약무인 바람의종 2008.01.11 3860
1012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4. 피부미용제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바람의종 2012.01.02 3860
1011 도시속 신선 이야기 - 4. 동자야, 선녀야! 같이 놀자 바람의종 2010.06.08 3866
1010 불구대천 바람의종 2008.01.20 3869
1009 음악의 아버지 오르페우스의 이야기 바람의종 2010.04.01 3893
1008 식지 바람의종 2008.02.13 3898
1007 양두구육 바람의종 2008.02.15 3902
1006 파죽지세 바람의종 2008.03.29 3908
1005 어부지리 바람의종 2008.02.18 3910
1004 불을 내뿜는 사나이 바람의종 2010.05.12 3911
1003 그 말을 왜했던고 바람의종 2008.04.20 3913
1002 신비한 낙타 바람의종 2010.02.28 3913
1001 사이비 바람의종 2008.01.27 3919
1000 콜럼부스의 달걀 바람의종 2007.10.05 3920
999 동영상 Billy Joel - Uptown Girl (Official Video) 風文 2019.02.02 39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