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745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없다


  인왕산 하면 지금도 서울 복판의 나무 하나 없는 바위산이지만, 옛날에는 호랑이가 득실거리는 곳이었다고 한다.

  고려시대 강감찬은 민족적 영웅으로 숭앙할만한 장군이거니와 그에 관하여는 초인적인 전설이 많이 있다.

  당시 남경이라던 서울엔 어찌나 호랑이가 많은지, 그가 판관으로 있을 때 군정을 시켜 뒷산 양지에서 졸고 있는 늙은 중을 불러오라 하였다.

  "너희들이 들끊어서 도무지 백성들이 잘 수가 없어. 그러니 족속을 다 데리고 곧 떠나라" 곁에서 보던 사람이 이상해서 물으니 '네 본색을 드러내 보아라" 그랬더니 그 중이 두 발 길이나 되는 큰 범으로 화하여 붉은 입을 벌리고 '아응' 하는데 참으로 무시무시하다.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호랑이가 한 줄로 늘어서 힘없이 후퇴하는데 밤낮 사흘이 걸리더라는 것이다. 모두 강감찬의 한 마디 호령으로 두만강을 건너 갔는데, 마침 새끼 배어 만삭이 된 호랑이가 하나 있어서 남겨 두게 하였더니 그것이 번져서 한국의 호랑이가 되었다는 얘기다.

  강감찬은 그밖에도 서울 안의 맹꽁이를 울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옥천에서는 모기를 물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등 일화가 많다. 원효, 퇴계, 충무공과 함께 조선의 4대 명인으로 치는 분인데, 다른 분은 서울의 거리 이름을 하나씩 얻었건만 강감찬을 빼 놓았다는 것은 여간한 실책이 아니다. 그의 낳은 터는 관악산 밑 봉천동에 있는 낙성대라는 석탑이 서 있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1. 황석영 - 5.18강의

    Date2024.05.22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7188
    read more
  2.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Date2023.12.30 Category음악 By風文 Views33475
    read more
  3. 가기 전

    Date2023.11.03 Category사는야그 By風文 Views35864
    read more
  4.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Date2019.06.20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2638
    read more
  5. 할 말이 없다.

    Date2008.07.19 By바람의종 Views5337
    Read More
  6. 한 다리가 짧은 게 아니라 길어

    Date2008.07.18 By바람의종 Views5368
    Read More
  7. 평양의 황고집

    Date2008.07.17 By바람의종 Views4275
    Read More
  8. 태종우

    Date2008.07.16 By바람의종 Views4612
    Read More
  9. 칠십에 능참봉을 하나 했더니 한 달에 거동이 스물 아홉번이라

    Date2008.07.12 By바람의종 Views5429
    Read More
  10. 충주의 자린고비

    Date2008.07.10 By바람의종 Views4394
    Read More
  11. 춘몽을 하가진신고?

    Date2008.07.06 By바람의종 Views5224
    Read More
  12. 체할라 버들 잎 띄워 물 좀 먹고

    Date2008.07.04 By바람의종 Views5715
    Read More
  13. 청기와쟁이 심사

    Date2008.07.03 By바람의종 Views4673
    Read More
  14. 지화난독

    Date2008.07.02 By바람의종 Views4269
    Read More
  15. 존염은 표장부

    Date2008.07.01 By바람의종 Views4836
    Read More
  16. 제호탕

    Date2008.06.28 By바람의종 Views4944
    Read More
  17. 전조림

    Date2008.06.27 By바람의종 Views5045
    Read More
  18.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없다

    Date2008.06.25 By바람의종 Views4745
    Read More
  19. 을축 갑자

    Date2008.06.24 By바람의종 Views6286
    Read More
  20. 용병하는 술모라

    Date2008.06.23 By바람의종 Views5094
    Read More
  21. 오비가 삼척이라

    Date2008.06.22 By바람의종 Views4826
    Read More
  22. 예황제 부럽지 않다

    Date2008.06.21 By바람의종 Views5330
    Read More
  23. 여언이, 시야로다

    Date2008.06.19 By바람의종 Views54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