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24 06:30

을축 갑자

조회 수 6220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을축 갑자

  언제나 민중은 자신들의 억울한 심정을 민요에 붙여 곧잘 토로하게 마련이다.


  "남문을 열고 파루를 치니 계명 산천이 밝아온다.(후렴) 에에 에헤이에야 얼럴럴거리고 방아로다. 을축 사월 갑자일에 경복궁을 이룩일제 - (후렴) 도편수의 거동을 봐라 먹통을 들고서 갈팡질팡 한다 - (후렴)"

  이상은 경복궁타령의 첫머리 부분이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할 때, 동원된 팔도 기술자 일군들 사이에서 퍼진 노동가요다. 그런데 여기 '을축 사월 갑자일'은 무엇을 말하는가? 실지로 경복궁 역사를 시작한 것이 1865년(고종 2년) 4월의 일이다. 사실대로 노래 불렀다면 그만이겠지만 여기 갑자 을축이 뒤집혀 놓인게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은연 중 세상이 거꾸로 되었다고 비방하는 소리로 해석한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또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되나?" 하는 속담은 이조말 민중전의 지나친 발호를 노골적으로 욕한 것이요 "나이나 적은가 갑술생, 키나 작은가 왱이래..."하는 것은 폐인에 가까운 순종 황제의 무능을 개탄하여 퍼졌던 객담의 일부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127
공지 음악 좋아하는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風文 2024.05.18 26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22589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5060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4938
1031 술 잔 깨뜨린 건 파맹의 뜻 바람의종 2008.06.08 5134
1030 습지자도 불가무라 바람의종 2008.06.09 4378
1029 신이화가 많이 폈군! 바람의종 2008.06.11 4637
1028 신 정승 구 정승 바람의종 2008.06.12 4739
1027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어 바람의종 2008.06.13 3487
1026 악망위에 턱 걸었나? 바람의종 2008.06.14 4066
1025 안성 맞춤 바람의종 2008.06.15 3912
1024 양주 밥 먹고 고양 구실 한다 바람의종 2008.06.16 4926
1023 어우동 바람의종 2008.06.17 4058
1022 언문 진서 섞어작 바람의종 2008.06.18 4727
1021 여언이, 시야로다 바람의종 2008.06.19 5367
1020 예황제 부럽지 않다 바람의종 2008.06.21 5232
1019 오비가 삼척이라 바람의종 2008.06.22 4749
1018 용병하는 술모라 바람의종 2008.06.23 5063
» 을축 갑자 바람의종 2008.06.24 6220
1016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없다 바람의종 2008.06.25 4692
1015 전조림 바람의종 2008.06.27 4975
1014 제호탕 바람의종 2008.06.28 4855
1013 존염은 표장부 바람의종 2008.07.01 47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