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23 10:06

용병하는 술모라

조회 수 5187 추천 수 4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용병하는 술모라

  고려 말의 최영 장군은 호를 철성이라 하였다. 젊었을 때 그 아버지가 매양 경계하기를 "금을 보기를 흙과 같이 하라" 하였으므로 이 네 글자를 큰 띠에 서서 종신토록 마음에 새겨 잊지 않았다.

  어느 때나 그렇지만 당시의 재상들이 서로 맞이하여 바둑으로 날을 보내고 다투어 맛난 음식을 장만하여 호사를 다투었는데 그만은 그렇지 않았다. 한낮이 지나도록 두었다가 다 저녁때서야 기장을 섞어 밥을 짓고, 여러 가지 나물로 찬수를 삼았다. 손들이 주렸던 판이라 다들 먹고 나서는 "철성댁 식사가 유난히 맛있다"고들 하면 그는 웃으며 "이것도 용병하는 술모니라"고 하였다 한다.

  이 태조의 위화도 회군 뒤 형벌을 받아 죽을 제 "평생에 악한 일을 한 일이라고는 없건만 오직 임령을 죽인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 내가 탐욕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내 무덤 위에 풀이 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풀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성현이 '용재총화'에 이것을 쓸 때까지도 무덤에 풀이 없어 홍분이라고 하였다는데 지금도 고양군 벽제면에 있는 그의 묘는 역시 홍분 그대로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1. 황석영 - 5.18강의

  2.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3. 가기 전

  4.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5. No Image 04Feb
    by 바람의종
    2009/02/04 by 바람의종
    Views 16741 

    마스크 쓴 당신을 체포한다

  6. 물길을 걷다- 생명의 강을 그대로 두라1

  7. No Image 26Jul
    by 바람의종
    2008/07/26 by 바람의종
    Views 6650 

    화랑의 오계

  8. No Image 24Jul
    by 바람의종
    2008/07/24 by 바람의종
    Views 5901 

    행주치마

  9.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5865 

    함흥차사

  10. No Image 19Jul
    by 바람의종
    2008/07/19 by 바람의종
    Views 5466 

    할 말이 없다.

  11. 이외수님 그림들

  12. No Image 18Jul
    by 바람의종
    2008/07/18 by 바람의종
    Views 5424 

    한 다리가 짧은 게 아니라 길어

  13. No Image 17Jul
    by 바람의종
    2008/07/17 by 바람의종
    Views 4326 

    평양의 황고집

  14.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08/07/16 by 바람의종
    Views 4701 

    태종우

  15. No Image 12Jul
    by 바람의종
    2008/07/12 by 바람의종
    Views 5494 

    칠십에 능참봉을 하나 했더니 한 달에 거동이 스물 아홉번이라

  16. No Image 10Jul
    by 바람의종
    2008/07/10 by 바람의종
    Views 4434 

    충주의 자린고비

  17. No Image 06Jul
    by 바람의종
    2008/07/06 by 바람의종
    Views 5284 

    춘몽을 하가진신고?

  18. No Image 04Jul
    by 바람의종
    2008/07/04 by 바람의종
    Views 5790 

    체할라 버들 잎 띄워 물 좀 먹고

  19. No Image 03Jul
    by 바람의종
    2008/07/03 by 바람의종
    Views 4724 

    청기와쟁이 심사

  20. No Image 02Jul
    by 바람의종
    2008/07/02 by 바람의종
    Views 4308 

    지화난독

  21. [청연]이 첫인사 올립니다

  22. No Image 01Jul
    by 바람의종
    2008/07/01 by 바람의종
    Views 4864 

    존염은 표장부

  23. No Image 28Jun
    by 바람의종
    2008/06/28 by 바람의종
    Views 5084 

    제호탕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