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22 05:58

오비가 삼척이라

조회 수 4793 추천 수 4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비가 삼척이라

  '내 코가 석자라' 라고도 하는데 '지금 내 처지가 급하게 되어 남을 동정할 때가 아니라' 하는 뜻으로 쓰인다.

  신라시대 김방이라는 사람이 있어 형제가 살았는데 동생은 부자나 - 여기서는 흥부전과 정 반대다 - 형 방이는 가난하여 빌어먹다가, 누가 땅 한 귀퉁이를 주어 농사를 지으려고 아우에게 씨앗을 얻으러 갔더니 심술궂은 아우는 씨앗을 모두 쪄서 주었다.

  방이는 그것도 모르고 심었는데 오직 한 그루만이 나서 커 한 자 길이나 넘는 이삭이 달렸다. 진기하여 주야로 지키는데 하루는 새가 와서 잘라 물고 달아난다. 쫓아가다가 날이 저물어 새가 들어간 돌 틈서리에 밤을 나게 되었다. 그런데 붉은 옷을 입은 여러 아이들이 나와 노는데 금 방망이로 두들겨 술과 음식을 내어 먹고 즐거이 논다. 새벽녘이 되자 그 방망이를 바위 틈에 꽂고 헤어지므로 방이는 그것을 가지고 돌아와 큰 부자가 되었다. 이 말을 듣고 동생이 저도 그렇게 되려고 그곳에 갔다가 도깨비들에게 붙잡혀 코를 석자나 잡아 뽑혀 코끼리처럼 되어 가지고 돌아왔다.

  이상이 흩어진 신라시대 기록에 남아 있는 얘기인데 위의 말은 이러한 설화에서 나온 것일지 분명하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임을 위한 행진곡 - 최도은 update 風文 2024.05.26 1397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6899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2366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4727
1035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2. 설날은 1월 1일이 아니다 바람의종 2011.11.17 3653
1034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2. 출생증명으로 쓰이던 달걀 바람의종 2011.11.21 3654
1033 왼손잡이들, 사람은 전날 밤보다 아침에 조금 더 키가 크다 바람의종 2010.01.26 3655
1032 기우 바람의종 2007.12.14 3666
1031 첫인사(등업신청) 안녕하세요...신참입니다. 골드 2020.09.07 3671
1030 근대 자연법의 형성과 식민주의 바람의종 2009.09.24 3673
1029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1. 신부를 약탈하던 풍습 바람의종 2010.11.03 3674
1028 손가락으로 물체를 보는 소녀 바람의종 2010.05.13 3684
1027 죽은 영혼의 모습을 보여주는 여인 바람의종 2010.05.08 3689
1026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1. 체면치레를 좋아하는 영국인들의 웨딩마치 바람의종 2010.11.11 3693
1025 태산북두 바람의종 2008.03.27 3710
1024 동영상 익스 - 잘 부탁드립니다 風文 2020.09.22 3711
1023 곡학아세 바람의종 2007.11.01 3712
1022 맘모스(mammoth) 바람의종 2007.03.23 3713
1021 새옹마 바람의종 2008.02.03 3714
1020 원탁회의 바람의종 2007.08.20 3716
1019 출람 바람의종 2008.03.25 3726
1018 동영상 엄마 風文 2020.08.07 3733
1017 두주불사 바람의종 2007.12.27 37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