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22 05:58

오비가 삼척이라

조회 수 5065 추천 수 4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비가 삼척이라

  '내 코가 석자라' 라고도 하는데 '지금 내 처지가 급하게 되어 남을 동정할 때가 아니라' 하는 뜻으로 쓰인다.

  신라시대 김방이라는 사람이 있어 형제가 살았는데 동생은 부자나 - 여기서는 흥부전과 정 반대다 - 형 방이는 가난하여 빌어먹다가, 누가 땅 한 귀퉁이를 주어 농사를 지으려고 아우에게 씨앗을 얻으러 갔더니 심술궂은 아우는 씨앗을 모두 쪄서 주었다.

  방이는 그것도 모르고 심었는데 오직 한 그루만이 나서 커 한 자 길이나 넘는 이삭이 달렸다. 진기하여 주야로 지키는데 하루는 새가 와서 잘라 물고 달아난다. 쫓아가다가 날이 저물어 새가 들어간 돌 틈서리에 밤을 나게 되었다. 그런데 붉은 옷을 입은 여러 아이들이 나와 노는데 금 방망이로 두들겨 술과 음식을 내어 먹고 즐거이 논다. 새벽녘이 되자 그 방망이를 바위 틈에 꽂고 헤어지므로 방이는 그것을 가지고 돌아와 큰 부자가 되었다. 이 말을 듣고 동생이 저도 그렇게 되려고 그곳에 갔다가 도깨비들에게 붙잡혀 코를 석자나 잡아 뽑혀 코끼리처럼 되어 가지고 돌아왔다.

  이상이 흩어진 신라시대 기록에 남아 있는 얘기인데 위의 말은 이러한 설화에서 나온 것일지 분명하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1. 황석영 - 5.18강의

    Date2024.05.22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9589
    read more
  2.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Date2023.12.30 Category음악 By風文 Views41956
    read more
  3. 가기 전

    Date2023.11.03 Category사는야그 By風文 Views44339
    read more
  4.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Date2019.06.20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4775
    read more
  5. 함흥차사

    Date2008.07.21 By바람의종 Views5957
    Read More
  6. 할 말이 없다.

    Date2008.07.19 By바람의종 Views5628
    Read More
  7. 한 다리가 짧은 게 아니라 길어

    Date2008.07.18 By바람의종 Views5512
    Read More
  8. 평양의 황고집

    Date2008.07.17 By바람의종 Views4416
    Read More
  9. 태종우

    Date2008.07.16 By바람의종 Views4785
    Read More
  10. 칠십에 능참봉을 하나 했더니 한 달에 거동이 스물 아홉번이라

    Date2008.07.12 By바람의종 Views5542
    Read More
  11. 충주의 자린고비

    Date2008.07.10 By바람의종 Views4491
    Read More
  12. 춘몽을 하가진신고?

    Date2008.07.06 By바람의종 Views5368
    Read More
  13. 체할라 버들 잎 띄워 물 좀 먹고

    Date2008.07.04 By바람의종 Views5920
    Read More
  14. 청기와쟁이 심사

    Date2008.07.03 By바람의종 Views4778
    Read More
  15. 지화난독

    Date2008.07.02 By바람의종 Views4391
    Read More
  16. 존염은 표장부

    Date2008.07.01 By바람의종 Views4978
    Read More
  17. 제호탕

    Date2008.06.28 By바람의종 Views5156
    Read More
  18. 전조림

    Date2008.06.27 By바람의종 Views5198
    Read More
  19.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없다

    Date2008.06.25 By바람의종 Views4815
    Read More
  20. 을축 갑자

    Date2008.06.24 By바람의종 Views6413
    Read More
  21. 용병하는 술모라

    Date2008.06.23 By바람의종 Views5267
    Read More
  22. 오비가 삼척이라

    Date2008.06.22 By바람의종 Views5065
    Read More
  23. 예황제 부럽지 않다

    Date2008.06.21 By바람의종 Views55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