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14 02:09

악망위에 턱 걸었나?

조회 수 4244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악망위에 턱 걸었나?

  이조 초 태종의 부마에 평양군 조대림이라는 사람이 있었으니 둘째 따님 경정공주의 남편이다. 장인되는 임금의 배경을 믿고 어찌나 횡포한 일이 많았든지 세상에서 악망위라 별명지어 불렀다. 그래 무서운데 없이 굴든지 하면 "저놈이 악망위에 턱을 걸었나?" 하는 것이 일상용어에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당시의 법으로, 사헌부 관원이 하인에게 먹통을 들려 가지고 다니다가 백성의 원성이 높은 집은 대문에다 먹칠을 하여 외부와 왕래를 못하게 하고 법으로 다스리는 제도가 있었다. 유명한 맹사성이 헌관으로 있을 때 이 집에 먹칠을 하고 조대림을 잡아다 단단히 신문을 하였다. 태종이 노하여 "어느 놈이 내 말도 안 듣고 내 사위에게다 손을 대느냐?"고 잡아 죽이려고 하다, 주위의 만류로 그만 둔 적도 있었다.

  조대림의 부인되는 이가 작은 공주요, 그의 살던 동네를 소공주동이라 하였는데, 오늘의 소공동의 이름은 여기서 생긴 것이다. 뒤에 그의 집은 남별궁이 되어 외국 사신의 숙박소로 쓰이더니, 그 자리에 눌러 '조선호텔'이 들어 앉아 지금도 외국 귀빈의 숙소로 쓰이니 신기한 일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579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099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3289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749
904 함흥차사 바람의종 2008.07.21 5939
903 할 말이 없다. 바람의종 2008.07.19 5557
902 한 다리가 짧은 게 아니라 길어 바람의종 2008.07.18 5494
901 평양의 황고집 바람의종 2008.07.17 4408
900 태종우 바람의종 2008.07.16 4760
899 칠십에 능참봉을 하나 했더니 한 달에 거동이 스물 아홉번이라 바람의종 2008.07.12 5538
898 충주의 자린고비 바람의종 2008.07.10 4475
897 춘몽을 하가진신고? 바람의종 2008.07.06 5347
896 체할라 버들 잎 띄워 물 좀 먹고 바람의종 2008.07.04 5899
895 청기와쟁이 심사 바람의종 2008.07.03 4760
894 지화난독 바람의종 2008.07.02 4383
893 존염은 표장부 바람의종 2008.07.01 4963
892 제호탕 바람의종 2008.06.28 5147
891 전조림 바람의종 2008.06.27 5188
890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없다 바람의종 2008.06.25 4815
889 을축 갑자 바람의종 2008.06.24 6374
888 용병하는 술모라 바람의종 2008.06.23 5257
887 오비가 삼척이라 바람의종 2008.06.22 4975
886 예황제 부럽지 않다 바람의종 2008.06.21 54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