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539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어

  가만 두더라도 임자는 따로 있다는 식으로 널리 쓰이는 말이다. 그런데 이것을 안동 김씨 외척 세력을 두고 한 말이라는 것이 그럴싸하다.

  이조 말엽 순조의 국구 김조순이 영의정이 되어 정권을 잡은 이래로, 김씨 일문이 어찌나 드세게 굴었든지 이씨의 왕조가 아무 때고 김가의 것이 되고 말 것이라는 데서 이런 말이 유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 김조순에게 전라도 나주 출신의 불여우 같은 첩이 있어, 뒷손으로 회뢰와 청탁이 성행하고 수령 방백이 모두 그의 손에서 나오다시피 하였으므로, 세상에서 이를 나합이라고 불렀었다. 나중 흥선 대원군이 실권을 쥐게 되자 이 여자를 불러 들여 물었더니 합이라는건 조개 합자라는 소리가 아니겠습니까고 했다는 여자다.

  이 사람들이 정권을 오래 쥐려는 욕심에서 종친 가운데 왕통을 이을만한 똑똑한 사람은 차례로 몰아 죽이고 보니 이런 말이 나옴직도 하였다. 그래 흥선군의 남연군도 또 흥선군 자신도, 자기네 가문을 보전하기 위하여 상갓집 개라는 별명을 들으면서까지 행적을 감추어 똑똑지 않게 보이기 위하여 무진한 애를 태웠던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7304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3935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6370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2652
903 할 말이 없다. 바람의종 2008.07.19 5368
902 한 다리가 짧은 게 아니라 길어 바람의종 2008.07.18 5377
901 평양의 황고집 바람의종 2008.07.17 4280
900 태종우 바람의종 2008.07.16 4623
899 칠십에 능참봉을 하나 했더니 한 달에 거동이 스물 아홉번이라 바람의종 2008.07.12 5429
898 충주의 자린고비 바람의종 2008.07.10 4403
897 춘몽을 하가진신고? 바람의종 2008.07.06 5235
896 체할라 버들 잎 띄워 물 좀 먹고 바람의종 2008.07.04 5723
895 청기와쟁이 심사 바람의종 2008.07.03 4673
894 지화난독 바람의종 2008.07.02 4270
893 존염은 표장부 바람의종 2008.07.01 4836
892 제호탕 바람의종 2008.06.28 4946
891 전조림 바람의종 2008.06.27 5045
890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없다 바람의종 2008.06.25 4745
889 을축 갑자 바람의종 2008.06.24 6296
888 용병하는 술모라 바람의종 2008.06.23 5102
887 오비가 삼척이라 바람의종 2008.06.22 4854
886 예황제 부럽지 않다 바람의종 2008.06.21 5333
885 여언이, 시야로다 바람의종 2008.06.19 54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