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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어

  가만 두더라도 임자는 따로 있다는 식으로 널리 쓰이는 말이다. 그런데 이것을 안동 김씨 외척 세력을 두고 한 말이라는 것이 그럴싸하다.

  이조 말엽 순조의 국구 김조순이 영의정이 되어 정권을 잡은 이래로, 김씨 일문이 어찌나 드세게 굴었든지 이씨의 왕조가 아무 때고 김가의 것이 되고 말 것이라는 데서 이런 말이 유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 김조순에게 전라도 나주 출신의 불여우 같은 첩이 있어, 뒷손으로 회뢰와 청탁이 성행하고 수령 방백이 모두 그의 손에서 나오다시피 하였으므로, 세상에서 이를 나합이라고 불렀었다. 나중 흥선 대원군이 실권을 쥐게 되자 이 여자를 불러 들여 물었더니 합이라는건 조개 합자라는 소리가 아니겠습니까고 했다는 여자다.

  이 사람들이 정권을 오래 쥐려는 욕심에서 종친 가운데 왕통을 이을만한 똑똑한 사람은 차례로 몰아 죽이고 보니 이런 말이 나옴직도 하였다. 그래 흥선군의 남연군도 또 흥선군 자신도, 자기네 가문을 보전하기 위하여 상갓집 개라는 별명을 들으면서까지 행적을 감추어 똑똑지 않게 보이기 위하여 무진한 애를 태웠던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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