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12 01:19

신 정승 구 정승

조회 수 4964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신 정승 구 정승

  이조 초기에 살인여마하여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단종의 비극을 연출하여 대망의 왕위에 오른 세조가 득의했을 때의 일이다. 자신의 집권을 위해 남다른 공로가 있는 신숙주와 구치관을 두고 이런 얘기가 있다. 신숙주는 영의정이요 구치관은 새로 우의정이 되어 정승 줄에 서게 됐는데 하루는 왕이 두 정승을 불러 놓고 좌석을 마련하여 한 잔하는 것이다.

  "내 이제 부를 것이니 대답을 하라. 구 정승"

  그래 구치관이 대답하였더니 그게 아니라 먼저부터 있던 정승인 신숙주를 부른 것이라고 벌주로 한 잔, 다음 "신 정승"하고 부르기에 둘 다 대답을 않았더니 어른이 부르는데 어째 대답을 않느냐고 둘 다 한 잔씩. 이것이야말로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라. 종일 취토록 먹여서 내보냈다고 한다. 비록 피비린내 나는 변란을 겪은 뒤지만 군신간 화기 어린 정경이라 할만한 일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580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1372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3650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767
1227 누군가 물었다 風文 2016.12.03 13225
1226 누란 바람의종 2007.12.20 3962
1225 누벨 바그(nouvelle vague) 바람의종 2007.02.04 3365
1224 음악 눈 오는 날 아침에 듣는 피아노 風文 2022.12.28 1821
1223 동영상 눈물바다가 된 자유발언 2017-01-07 風文 2017.01.08 14617
1222 눈에는 눈을 바람의종 2007.02.05 2795
1221 뉴턴의 사과 바람의종 2007.02.06 3223
1220 늙은 참나무의 기쁨 바람의종 2010.11.12 25437
1219 늦게 시작한 큰그릇 양연 風文 2020.07.14 1947
1218 님 장난함? 바람의종 2009.02.04 18564
1217 좋은글 다가갈수록 작아지는 거인 바람의종 2009.09.18 26196
1216 다녀갑니다 1 성호 2012.07.07 27274
1215 다녀갑니다. 1 팁코리아 2006.08.19 65136
1214 다녀갑니다.. /한방과 양방의 ‘폭염’ 처방전 1 바람의 소리 2007.08.20 26451
1213 다리가 달린 물고기처럼 생긴 엑소로톨 바람의종 2010.04.17 3686
1212 다모클레스의 칼 바람의종 2007.02.08 3658
1211 음악 다섯 손가락 - '새벽기차' 風文 2022.10.17 1204
1210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바람의종 2009.02.04 17992
1209 다이어트, 한 사람의 손해는 다른 사람의 이익이다., 철부지급 風文 2022.06.22 17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