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12 01:19

신 정승 구 정승

조회 수 4993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신 정승 구 정승

  이조 초기에 살인여마하여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단종의 비극을 연출하여 대망의 왕위에 오른 세조가 득의했을 때의 일이다. 자신의 집권을 위해 남다른 공로가 있는 신숙주와 구치관을 두고 이런 얘기가 있다. 신숙주는 영의정이요 구치관은 새로 우의정이 되어 정승 줄에 서게 됐는데 하루는 왕이 두 정승을 불러 놓고 좌석을 마련하여 한 잔하는 것이다.

  "내 이제 부를 것이니 대답을 하라. 구 정승"

  그래 구치관이 대답하였더니 그게 아니라 먼저부터 있던 정승인 신숙주를 부른 것이라고 벌주로 한 잔, 다음 "신 정승"하고 부르기에 둘 다 대답을 않았더니 어른이 부르는데 어째 대답을 않느냐고 둘 다 한 잔씩. 이것이야말로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라. 종일 취토록 먹여서 내보냈다고 한다. 비록 피비린내 나는 변란을 겪은 뒤지만 군신간 화기 어린 정경이라 할만한 일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654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3508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5633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948
1170 원죄 바람의종 2007.08.18 5342
1169 현명한 우인 바람의종 2007.10.21 5320
1168 먼저 영감의 제사 바람의종 2008.05.01 5303
1167 양주 밥 먹고 고양 구실 한다 바람의종 2008.06.16 5288
1166 동영상 저 혼자 다 했어요 風文 2020.10.04 5288
1165 프로크라스테스의 침대 바람의종 2007.10.14 5284
1164 동영상 이날치 - 범 내려온다(with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風文 2020.10.05 5271
1163 동영상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 장덕 風文 2018.05.21 5254
1162 쿼 바디스 바람의종 2007.10.06 5239
1161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 바람의종 2007.08.23 5231
1160 서해어룡동 맹산 초목지 바람의종 2008.05.31 5230
1159 형설지공 바람의종 2008.04.02 5229
1158 학문에 왕도가 없다 바람의종 2007.10.18 5227
1157 소대성이 항상 잠만 자나? 바람의종 2008.06.02 5221
1156 전조림 바람의종 2008.06.27 5219
1155 오만했던 여자, 클레오파트라 바람의종 2010.03.09 5216
1154 살아서는 임금의 형이요, 죽어서는 부처의 형 바람의종 2008.05.25 5211
1153 카놋사의 굴욕 바람의종 2007.09.23 5202
1152 동영상 송정에서 바로 거제도 와현 해수욕장으로 이동. 風文 2018.03.21 51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