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11 02:19

신이화가 많이 폈군!

조회 수 4721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신이화가 많이 폈군!

  신이화란 본시 목련을 가리킨 말이지만 흔히는 봄에 일찍 피는 개나리를 이렇게 부른다. 개화기의 선각자요 왜정 때 기독교청년 회장으로 민족의 지도자였던 월남 이상재는 날카로운 풍자로 사람의 폐부를 궤뚫는 많은 교훈을 남겼고 한 마디 한 마디가 유머에 차 있었다. 그가 어느 자리에 이완용을 면대하여 말하였다.

  "대감 일본으로 가십시오. 대감이 계셔서 조선이 망했으니 일본이 망해야 우리가 독립이 될 것이다. 그러니 대감이 가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한 번은 조선 사람으로서 일본 총독부 벼슬하는 사람이 많이 모인 자리에 들어서면서 마치 준비나 하였던 것 같이 "이크 신이화가 많이 폈군!"

  둘레의 사람들은 한참만에야들 깨닫고 어이없어 속으로들 웃었다. 신이화란 개나리요, 왜놈 밑에서 벼슬을 하니 개 나으리라는 뜻이다. 그가 또 어느 자리에서 "65세의 청년 이상재는..." 하였다. 모두들 웃으니까 "내가 청년회장인데 회장이 청년이 아니면 어떤 놈이 청년이란 말이냐?"하여 한국 사람의 조로증을 빈정거리기도 하였다. 한 번은 형무소에 갇혔다가 풀려 나왔는데 길에서 만난 제자가 인사를 하였다.

  "선생님 그동안 얼마나 고생을 하셨습니까?" 그랬더니 대답은 않고 한참 물끄러미 쳐다보다 "자넨 지금 호강을 하고 있는 셈인가?" 그의 날카로운 구변이 대충 이와 같았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1. 황석영 - 5.18강의

    Date2024.05.22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7770
    read more
  2.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Date2023.12.30 Category음악 By風文 Views34961
    read more
  3. 가기 전

    Date2023.11.03 Category사는야그 By風文 Views37384
    read more
  4.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Date2019.06.20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2911
    read more
  5. 술 잔 깨뜨린 건 파맹의 뜻

    Date2008.06.08 By바람의종 Views5204
    Read More
  6. 습지자도 불가무라

    Date2008.06.09 By바람의종 Views4450
    Read More
  7. 신이화가 많이 폈군!

    Date2008.06.11 By바람의종 Views4721
    Read More
  8. 신 정승 구 정승

    Date2008.06.12 By바람의종 Views4834
    Read More
  9.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어

    Date2008.06.13 By바람의종 Views3561
    Read More
  10. 악망위에 턱 걸었나?

    Date2008.06.14 By바람의종 Views4132
    Read More
  11. 안성 맞춤

    Date2008.06.15 By바람의종 Views4030
    Read More
  12. 양주 밥 먹고 고양 구실 한다

    Date2008.06.16 By바람의종 Views5025
    Read More
  13. 어우동

    Date2008.06.17 By바람의종 Views4175
    Read More
  14. 언문 진서 섞어작

    Date2008.06.18 By바람의종 Views4807
    Read More
  15. 여언이, 시야로다

    Date2008.06.19 By바람의종 Views5460
    Read More
  16. 예황제 부럽지 않다

    Date2008.06.21 By바람의종 Views5343
    Read More
  17. 오비가 삼척이라

    Date2008.06.22 By바람의종 Views4871
    Read More
  18. 용병하는 술모라

    Date2008.06.23 By바람의종 Views5140
    Read More
  19. 을축 갑자

    Date2008.06.24 By바람의종 Views6318
    Read More
  20.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없다

    Date2008.06.25 By바람의종 Views4747
    Read More
  21. 전조림

    Date2008.06.27 By바람의종 Views5076
    Read More
  22. 제호탕

    Date2008.06.28 By바람의종 Views4953
    Read More
  23. 존염은 표장부

    Date2008.07.01 By바람의종 Views48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