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03 12:32

손돌이 추위

조회 수 4472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손돌이 추위

  음력으로 시월 스무날은 예외 없이 춥다. 이것을 손돌이 추위라고 하는데 걷잡을 수 없는 한 가지 전설이 널리 통하고 있다.

  강화도는 본토와의 사이가 염하라는 강 너비만 밖에 안되는 수로로 가로막혀 있어 섬이란 명칭을 갖게 되었고 이 조그만 물줄기가 오랜동안 몽고병의 침공을 저지하였었다. 그런데 고려의 어느 왕 때 본시 변란 잦은 고려조의 일이라 왕도 초조하게 이 수로를 배로 통과하게 되는데 손돌이라는 일등 사공을 길잡이로 세웠건만 점점 첩첩 산중으로만 이끌고 가는 것 같아 가뜩이나 불안하던 끝이라 그만 그 사공을 죽여버렸다. 그 죽인 곳이 지금의 손돌목이요 뱃길의 가장 험소라고 한다. 그런데 왕은 그의 유언대로 바가지를 물에 띄우고 그 흘러가는 대로 따라 행성하여 비교적 수월하게 인천 앞 바다에 나올 수 있었고, 그제사 그의 충성심을 알아 죽인 것을 뉘우치고, 후하게 제 지내 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죽은 날에는 천년이 가까운 오늘날까지 춥다는 것이 거기 얽힌 전설이다.

  어떤 사람이 하필이면 시월 스무날이 제 아비 제삿날이라 무심코 "고놈 죽은 날은 만날 이렇게 춥다'고 하여 망발하였다는 얘기도 민간에서 흔히 하는 소리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580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116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3457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751
486 제호탕 바람의종 2008.06.28 5147
485 전조림 바람의종 2008.06.27 5188
484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없다 바람의종 2008.06.25 4815
483 을축 갑자 바람의종 2008.06.24 6389
482 용병하는 술모라 바람의종 2008.06.23 5257
481 오비가 삼척이라 바람의종 2008.06.22 4983
480 예황제 부럽지 않다 바람의종 2008.06.21 5496
479 여언이, 시야로다 바람의종 2008.06.19 5657
478 언문 진서 섞어작 바람의종 2008.06.18 4913
477 어우동 바람의종 2008.06.17 4292
476 양주 밥 먹고 고양 구실 한다 바람의종 2008.06.16 5190
475 안성 맞춤 바람의종 2008.06.15 4100
474 악망위에 턱 걸었나? 바람의종 2008.06.14 4244
473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어 바람의종 2008.06.13 3651
472 신 정승 구 정승 바람의종 2008.06.12 4952
471 신이화가 많이 폈군! 바람의종 2008.06.11 4826
470 습지자도 불가무라 바람의종 2008.06.09 4545
469 술 잔 깨뜨린 건 파맹의 뜻 바람의종 2008.06.08 5290
468 쇄골표풍 바람의종 2008.06.07 54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