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951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서해어룡동 맹산 초목지

  이순신장군이 자신의 칼에 새겨 지녔던 문구이다. 바다를 두고 맹세하면 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을 향해 맹세할 때 풀과 나무도 알 것이다. 이 충무공에 관하여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지만 이런 일화가 전한다.

  일본이 노서아를 상대로 노일전쟁을 벌였을 때 일이다. 연합함대로 이끌고 나가 노서아의 발틱함대를 전사에 없을 만큼 전멸시키고 이름을 떨친 도오고 대장이 개선했을 때 도꼬 제국 호텔에서 조야를 망라하여 성대한 환영연이 벌어진 자리에서 유명한 외교관 고또가 일장 연설을 하였다.

  "이번의 도오고대장의 전승이야말로 멀리는 영국의 넬슨에 해당되고 가까이는 조선의 이순신장군에 비길만한 대공적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다음 본인의 답변 차례가 되자 본시 말이 적은 그였지만 엉뚱하게 실마리를 꺼낸다.

  "이번 이 사람의 한 일을 넬슨에 비한다는 것은 당연히 그럴만하다. 다만 조선의 이순신에 비한다는 것은 천만부당한 소리다. 영국은 거국일치가 되어 싸우는 해군의 한 정점으로 누구나가 한 사람 총책임자로 앉아야 할 그런  태세였고 일본 역시  군신상하가 일치가 되어 나라는 사람을 내세웠을 뿐이니 이것은 국가 전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싸운 것이요. 두 나라의 형편은 매우 비슷한 바가 있다. 그러나 조선의 이순신은 그의 임금이 그를 밀었던가? 오직 하나만의 힘으로 정성으로 나라를 버티어 싸웠던 것이니 그는 신이요 사람은 아니다. 이 사람은 도저히 그의 발바닥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관점이 뚜렷한 겸손한 발언에 오히려 그의 명성을 더 높이는 결과가 되었던 것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임을 위한 행진곡 - 최도은 update 風文 2024.05.26 1624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712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3132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5482
1055 신비로운 태양 플레어 현상 바람의종 2012.07.13 42276
1054 다녀갑니다 1 성호 2012.07.07 27032
1053 그날 진돗개가 목줄을 끊고 도망가버렸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바람의종 2012.05.11 30912
1052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6. 한 애처가의 발명품 8 바람의종 2012.05.08 14835
1051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6.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바셀린 사나이 7 바람의종 2012.05.04 15907
1050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6. 죄를 씻으면 병도 낫는다 9 바람의종 2012.05.03 19675
1049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6. 마리 앙투아네트와 패션 민주화 6 바람의종 2012.05.02 13579
1048 "해군기지 문정현 신부 퇴원후 폭행당해" 논란 바람의종 2012.04.27 33955
1047 제7회 복숭아문학상 공모 임지연 2012.04.26 22953
1046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6. 평생을 조롱 당하며 우산을 보급한 사람 5 바람의종 2012.04.23 13522
1045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6. 부채는 계급의 상징 13 바람의종 2012.04.20 14039
1044 좋은글 우리말 5적: 정부 관리 언론 기업 학자 바람의종 2012.04.20 27774
1043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6. 중세의 고문도구로 보였던 지퍼 8 바람의종 2012.04.19 15218
1042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6. 누군가가 채워 주어야만 좋은 여성의 단추 바람의종 2012.03.27 8113
1041 “국책사업 반대한다고 성직자를 구속하다니” 바람의종 2012.03.12 34668
1040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6. 하이힐을 즐겨 신은 남자 바람의종 2012.03.05 8834
1039 좋은글 팔목 그어대던 여고생을 ‘고흐’로 꽃피운 수녀님 바람의종 2012.03.03 31487
1038 그림사진 풍경 61~70 바람의종 2012.03.02 34311
1037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6. 예쁜발 경연대회 바람의종 2012.03.02 809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