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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어룡동 맹산 초목지

  이순신장군이 자신의 칼에 새겨 지녔던 문구이다. 바다를 두고 맹세하면 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을 향해 맹세할 때 풀과 나무도 알 것이다. 이 충무공에 관하여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지만 이런 일화가 전한다.

  일본이 노서아를 상대로 노일전쟁을 벌였을 때 일이다. 연합함대로 이끌고 나가 노서아의 발틱함대를 전사에 없을 만큼 전멸시키고 이름을 떨친 도오고 대장이 개선했을 때 도꼬 제국 호텔에서 조야를 망라하여 성대한 환영연이 벌어진 자리에서 유명한 외교관 고또가 일장 연설을 하였다.

  "이번의 도오고대장의 전승이야말로 멀리는 영국의 넬슨에 해당되고 가까이는 조선의 이순신장군에 비길만한 대공적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다음 본인의 답변 차례가 되자 본시 말이 적은 그였지만 엉뚱하게 실마리를 꺼낸다.

  "이번 이 사람의 한 일을 넬슨에 비한다는 것은 당연히 그럴만하다. 다만 조선의 이순신에 비한다는 것은 천만부당한 소리다. 영국은 거국일치가 되어 싸우는 해군의 한 정점으로 누구나가 한 사람 총책임자로 앉아야 할 그런  태세였고 일본 역시  군신상하가 일치가 되어 나라는 사람을 내세웠을 뿐이니 이것은 국가 전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싸운 것이요. 두 나라의 형편은 매우 비슷한 바가 있다. 그러나 조선의 이순신은 그의 임금이 그를 밀었던가? 오직 하나만의 힘으로 정성으로 나라를 버티어 싸웠던 것이니 그는 신이요 사람은 아니다. 이 사람은 도저히 그의 발바닥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관점이 뚜렷한 겸손한 발언에 오히려 그의 명성을 더 높이는 결과가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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