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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부집 자식이 망하면 세 번 변해

  사부란 양반이다. 잘 살던 양반 집이 망하게 되면 자식이 똑똑히 나지를 못하여 자연 생계를 유지할 수 없으니 세 번 변한다는 것이다. 첫 번 송충이가 되는 법이니 이는 조상 산소 주위의 소나무를 베어서 먹는다는 뜻이다. 둘째로 좀버러지가 되는데 이것은 조상이 읽던 책을 팔아 먹는다는 얘기요, 끝으로는 호랑이가 되는데 이것은 집에서 부리던 종을 팔아서 먹기 때문에 사람을 먹는 호랑이가 됐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망하는 것으로는 종가집이 망해도 신주 보하고 주독은 남는다는 말이 있다.

  또 이 이외에도 더 나아가 이런 얘기도 있다. 양반 집이 망해도 신주 주독은 남고 놀던 계집이 망해도 엉덩이 짓은 남고 남산골 샌님이 망해도 거름 걷는 봇수는 남는다. 또는 왈자가 망하여도 왼다리길 하나는 남는다 등등으로 그들의 처하던 사회상을 잘 나타낸다.

  대개 여러 개를 열거하여 말할 때는 맨 나중의 것을 강조해 말하기 위하여 위윗 것들은 들러리로 덧붙이는 수가 많다. 모두 다 못마땅해 하는데서 나온 말이니 불평의 방향을 미루어 짐작할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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