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22 03:17

비오는 날의 나막신

조회 수 4400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비오는 날의 나막신

  이조 말의 비운의 정치가 김홍집(1842~1896)을 두고 세간에서 하던 소리다.

  25세에 과거하여 벼슬 길에 나아가 39세에는 수신사로 일본 국내의 정세 파악과 병자 수호조규의 뒷처리 문제로 활약하였다. 그러자니 자연 당초 대신 중 가장 식견이 뛰어난 인물로 손꼽히게 되었다. 그리하여 개화를 반대하는 척사운동이 전개되어 대관들의 태도가 달라져도 그의 태도는 의연한 바 있었다. 미,영,독 여러 나라와의 수교에도 힘이 컸으며 개국 이래로 청,일의 세력 다툼 가운데 정국은 걷잡을 수 없이 변하였건만 그때마다 그들은 김홍집의 능력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계속 요직에 앉게 되고 위에 말한 것과 같은 별명도 그래서 생기게 되었다. 이렇게 혁신파에게도 수구파에게도 쓰였던 때문에 대가 약한 인물 같아도 보이나 중도의 인물인 때문에 또 식견과 외교 수완이 뛰어났기 때문에 중용되었던 것이다.

  일본이 희미해져가는 세력을 만회하려고 낭인들을 시켜 경복궁에 들어가 명성왕후를 시해하는 을미의 변을 일으키고 친일 내각을 세웠을 때 그 수반으로 뽑히었다가 아관파천으로 친로파가 정권을 잡자 거리에서 폭력배화한 보부상에 의해 살해되었다. 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보지 못한 것은 못내 애석한 일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7819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507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7488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2975
1910 '國會', 명칭부터 바꿔라 바람의종 2009.10.11 4097
1909 경주 첨성대가 천문대 맞나요? 논란 속 진실은? 바람의종 2011.11.20 39659
1908 "7대 경관,민간재단에 놀아나···후진국에서 일어날 일" 바람의종 2011.11.14 38188
1907 "국립묘지, 친일파 76명, 5월 학살 주범 4명 안장" 바람의종 2011.09.29 26770
1906 좋은글 "인간의 탐욕·조급함… 강이 울고 있어요" file 바람의종 2010.04.23 32014
1905 "한국 가톨릭인구, 세계 48위" 바람의종 2010.07.06 32841
1904 "해군기지 문정현 신부 퇴원후 폭행당해" 논란 바람의종 2012.04.27 34030
1903 좋은글 <시인들이 이야기하는 시인> 나태주 시인의 '시인' 외 風文 2022.08.02 1762
1902 음악 "단지동맹" - 영하15도 날씨 風文 2024.04.01 1174
1901 동영상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범죄의 관점으로 새롭게 바라본 대한민국의 민주화 | 명탐정 사피 [알쓸범잡] 風文 2022.08.28 1739
1900 음악 "이 새끼" 노래자랑 1위 팀 (천공 등장) 風文 2024.04.08 1426
1899 'ㅢ' 의 발음 바람의종 2012.11.28 48247
1898 '긴 이야기(novel)'가 어째서 '小說'이 되었을까? 바람의종 2009.11.03 4321
1897 낄낄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vs '광고패러디' 1 風文 2023.05.03 1914
1896 '대통령'은 일본식 용어 바람의종 2009.10.27 4550
1895 '독도는 조선땅'..日지도 첫 공개 바람의종 2010.04.01 35181
1894 좋은글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 이해인 수녀의 법정스님 추모글 바람의종 2010.03.14 27127
1893 '무소유' 법정 스님, 위중 바람의종 2010.03.05 26554
1892 '서거(逝去)' 역시 일본식 한자 바람의종 2009.11.29 42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