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524 추천 수 3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불수산 지으러 갔다 금강산 구경

  이조 말엽의 기인 정수동의 일화에서 나온 얘기다.

  뛰어난 글재주로 추사 김정희의 지우를 입었으며, 또 두호해 주는 권세가도 있었으나 언제나 뜬 구름같은 행적으로 자유로이 돌아다녔다. 불수산이란 여자가 얘기를 낳을 때 고생않고 쉽게 낳으라고 먹이는 약이다. 부인이 애기를 낳으려고 고생하는 것을 보고 약을 지으러 나섰다가 길에서 친구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금강산을 구경하고 돌아온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조두순이란 대관 앞에서 수동의 그런 행적을 탄하였더니 "당대에 자네 있는 줄은 몰라도 정수동 있는 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그를 감싸더라고 한다.

  어떤 연회 자리에서 화제가 마침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으로 미쳤을 때, 모두가 '호랑이'니 양반이니 '도둑놈'이니 하니까 불쑥 한다는 소리가 "호랑이 탄 양반 도둑놈이 제일 무섭지 뭐..."

  호피 깔고 앉아 갈퀴질하는 양반들을 면전에서 비양한 것이다. 그의 날카로운 풍자가 대충 이와 같았다. 철종 9년(1858년) 50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유고를 모은 하원시초 한 권이 전한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580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116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3455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751
885 동영상 청하 - 벌써 12시 風文 2020.07.31 3908
884 <블랙 아테나>와 문화전쟁 바람의종 2009.07.25 3895
883 방약무인 바람의종 2008.01.11 3891
882 원탁회의 바람의종 2007.08.20 3884
881 도시속 신선 이야기 - 자살은 운명이다 바람의종 2010.05.31 3881
880 동영상 영턱스 - 정 風文 2020.09.05 3880
879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2. 출생증명으로 쓰이던 달걀 바람의종 2011.11.21 3879
878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2. 설날은 1월 1일이 아니다 바람의종 2011.11.17 3877
877 국척 바람의종 2007.11.05 3867
876 도시속 신선 이야기 - 6. 한당선생님의 안배 바람의종 2010.07.12 3860
875 음악 명백한 나의 마음 風文 2023.05.09 3857
874 출람 바람의종 2008.03.25 3850
873 인류 최대의 홀로코스트 바람의종 2009.09.04 3850
872 죽은 영혼의 모습을 보여주는 여인 바람의종 2010.05.08 3835
871 퇴고·추고 바람의종 2008.03.28 3833
870 유럽의 도시는 특수하다고? 바람의종 2009.08.05 3826
869 남상 바람의종 2007.12.18 3825
868 천의무봉 바람의종 2008.03.19 3807
867 맘모스(mammoth) 바람의종 2007.03.23 38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