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12 01:32

불강불욕

조회 수 4645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불강불욕

  담원 정인보는 동래 정씨 명문의 후예로 고종 30년(1893년)에 낳아 6,25사변 중 납북 당한 채 소식이 끊긴 분이다. 그가 왜정아래 처신의 굴호로 삼은 것이 위의 글귀이다. 불강기지 불욕기신(그 뜻을 낮추지 말며, 몸을 욕되이 하지 않는다)은 굳은 신념의 표시이다.

  조상의 이룩한 가풍과 타고난 천품으로 일찍이 학문의 기반을 이루었고 스물 하나라는 젊은 나이로 중국으로 망명, 동지들과 광복 운동을 하다가 가정 형편으로 중도에 귀국, 1923년 이래 연희 전문학교를 위하여  각 전문학교에서 국학과 동양사를 강의하며 시대일보,동아일보의 논설위원으로도 진력하였다.

  일제 말엽 어두운 시절을 용하게 겪고 해방을 맞아 국학대학의 초대 학장으로 취임했는데 그는 서글픈 듯이 이렇게 말하였다.

  "허어 책이 있어야지"

  지조를 지키러 그 뜻을 낮추지 않고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으려 생명같이 여기는 서책을 모조리 손놓았던 것이다. 왜놈 아래 본의 아니나마 협조하면서 13만 권이라는 장서를 지킨 최남선과는 그렇게 성격상의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임을 위한 행진곡 - 최도은 update 風文 2024.05.26 1352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688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2224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4562
1054 무언가가 막고 있다 6 하늘지기 2007.01.29 31890
1053 좋은글 무엇이 보이느냐 바람의종 2010.07.04 26098
1052 무제 1 순이 2010.01.01 19093
1051 무표정한 사람들 푸른골 2010.08.08 25059
1050 무항산 무항심 바람의종 2008.01.05 3633
1049 동영상 문을 여시오 - 임창정 風文 2017.02.26 11839
1048 문익점은 붓두껍에 목화씨를 몰래 감춰 왔다? 바람의종 2011.11.17 33383
1047 문인상경 바람의종 2008.01.06 4043
1046 문장부호 개정안 file 바람의종 2012.11.09 45765
1045 문전성시 바람의종 2008.01.07 4050
1044 문학 소년은 아니지만..... 4 홍당무 2008.05.28 37228
1043 문학 철학 만남… 인문학 관심 유도 바람의종 2012.12.05 48706
1042 좋은글 문학상의 함정 바람의종 2009.11.19 25579
1041 첫인사(등업신청) 문학으로 가는 길, 그 길의 깊이를 좋아하며 1 사람과사회 2018.03.17 17413
1040 문화를 파는 산업단지, 파주 책마을 바람의종 2009.06.18 24976
1039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1. 결혼 착수금? 바람의종 2010.11.10 4048
1038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1. 깨지는 순결신화 바람의종 2010.11.05 3756
1037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1. 네안데르탈인들의 장례식 바람의종 2010.11.26 4329
1036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1. 생일 축하는 이교도의 제전? 바람의종 2010.11.25 487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01 Next
/ 101